김여정, 미국 주도 훈련에 “적대성의 신기록들”…강력 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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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한국이 참여하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을 두고 “위협적 전쟁놀이”라며 “비례성을 능가하는 반응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담화를 내어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2026’을 언급하며 “철두철미 미국이 지역에서의 진영대결을 위해 고안해낸 또 하나의 위협적인 ‘전쟁놀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부장은 올해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 연합공중훈련 ‘피치 블랙’, 해상연합훈련 ‘림팩’ 및 합동군사연습 ‘슈퍼 가루다 실드’ 등도 나열했다.
김 부장은 특히 이런 군사연습에 “일본과 한국이 빠짐없이 동참하고 있다”며 “미국을 위시한 호전적인 군사적 움직임이 본격적인 가동상태에 있는 미·일·한 3자 군사 공조체제를 기축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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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은 또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하며 “국가안전에 가해지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증대될수록 그에 정비례해 우리의 물리적 힘 역시 끊임없는 강화로 이어지게 돼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정세에 대해 “행동실천상 대조선 적대성의 신기록들이 창조되고 있다”며 “우리의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행동에서도 신기록이 창조돼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며 북한의 강한 대응을 시사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주권 수호 의지는 더욱 명백한 행동으로 표현될 것이며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화해 가는 노정에서도 변침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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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뱅가드는 미 해군 7함대사령부 주관으로 2019년 이래 매해 실시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호주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며, 올해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괌 이근 해역에서 진행됐다.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이 훈련은 중국을 견제하는 목적도 띠고 있다.
김 부장은 전날(17일)부터 연이어 담화를 내며 핵개발을 정당화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70차 총회에서 북한 비핵화를 촉구한 것에 대해 “귀에 익은 잡소리”라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영구고착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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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의 이러한 강경한 반응은 북미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국에)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일 수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담화전으로 북미대화의 조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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