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첫 전작권 논의…'남북미중 협력' 강조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안보 사안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앞서 유엔 총회 연설에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미중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UN 총회를 계기로 미국 뉴욕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사실상 당일 확정된 깜짝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준비한 리셉션 도중, 별도 공간에서 30분간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은 골프 등을 화제로 가벼운 대화를 나눴고, 안보와 대미투자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핵잠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등 분야에서도 한미 간의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간 접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로 문제를 풀어달라는 기대감을 표시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UN 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남북 간 상호 체제 존중과 차이 인정을 바탕으로 한 협력을 모색하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제무대에서도 북측을 존중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보건, 재난, 기후위기 등을 지렛대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 등 관련국들의 다자대화 추진 의지도 밝혔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협 봉쇄 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할 역량과 의지를 갖춘 나라들이 먼저 손을 맞잡고 협력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과 UN총회 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메시지들을 연이어 던진 가운데, 북한의 호응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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