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호우피해 아파트 안전진단 ‘E등급’···주민 복귀 장기화
지난 8월 극한호우 당시 경남 거제 사고 아파트. 경향신문 자료사진
지난 8월 극한호우에 따른 경사지 유실로 사상자가 발생한 경남 거제 옥포동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주민 복귀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광복절 연휴 호우로 토사가 유출되면서 건물 균열이 생긴 옥포동 삼도로얄맨션 104동은 지난달 마무리된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104동은 호우에 쓸려 내려온 토사로 인해 저층부 주요 벽체가 손상되면서 이 같은 진단을 받았다.
E등급 판정에 따라 주민들의 즉각적인 복귀는 불가능한 상태다. 거제시는 경사지와 아파트 보강 공사에 수십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보강 공사 비용 및 주민 장기 이주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7시 옥포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8월 17일 새벽,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의 뒤쪽에서는 시간당 최대 120㎜가 넘는 극한호우로 인해 빗물에 휩쓸린 토사가 104동을 덮쳤다. 이 사고로 104동 1층 주민 3명이 숨지거나 다쳤으며, 1·2층의 여러 가구와 입주민 차량 등이 토사에 매몰됐다.
이후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100명이 넘는 104동 입주민들은 두 달이 넘도록 원룸 등에서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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