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들며 둔화세 지속···강남·서초 하락세 6주 연속 이어져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5.12 문재원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3주 연속 줄어들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승세 자체는 84주 동안 계속되며 2020~2022년 사이 85주 연속 상승이란 역대 최장 기록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공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주(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로, 지난주 0.2%보다 작아졌다. 8월 셋째주 0.29%에서 넷째주 0.22%로 줄어든 데 이어 3주째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도 8월 셋째주 0.23%에서 이번주 0.18%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 3구는 8월 초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변동률은 강남구 -0.36%, 서초구 -0.26%, 송파구 -0.12%다. 강남·서초구는 8월 첫째주부터 6주째 하락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2%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이번주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다른 자치구는 이번주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상승률 자체는 지난주에 비해 대체로 작아졌다. 중구(0.34→0.16%), 강북구(0.46→0.26), 노원구(0.38→0.31), 은평구(0.28→0.2), 마포구(0.24→0.15), 강서구(0.38→0.31), 구로구(0.33→0.24), 성동구(0.19→0.05) 등이다.
동대문구(0.34→0.36%), 성북구(0.42→0.43), 서대문구(0.43→0.47) 등은 상승률이 확대됐으나 그 폭은 크지 않다. 중랑구는 이번주 0.51%로, 지난주 0.4%에서 비교적 상승폭이 크게 늘어났다.
경기 남부는 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성남시는 이번주 0.29%로, 지난주 0.38%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인시 상승률은 기흥구(0.33→0.42%)는 커졌지만, 수지구(0.29→0.21)는 줄어들었다.
수원시에서도 영통구는 이번주 0.61%로, 지난주 0.47%에서 상승률이 확대됐지만, 장안구(0.38→0.3%)와 권선구(0.48→0.42)는 작아졌다. 화성시 동탄구는 같은 기간 0.22%에서 0.31%로 커졌다.
서울 거의 전역과 경기 남부 일부 등에서 상승 흐름이 둔화됐지만, 주간 상승률 자체는 0.3~0.4%를 웃도는 곳들도 많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강세란 해석도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삼성전자 사내대출 등 유동성이 유입돼 수원에서 나타난 가격 강세 흐름이 다른 경기 남부 지역으로 확산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세제개편안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도 많아서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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