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법이 대포만도 못하다’…안중근 의사 순국 직전 쓴 글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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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10월 대한제국 침탈을 주도한 일본 정객 이토 히로부미를 만주 하얼빈역에서 사살한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순국 직전 옥중에서 절규하듯 쓴 글씨 작품이 공개된다. ‘만국공법(국제법)이 대포만도 못하다’는 뜻의 ‘萬國公法不如大砲’(만국공법불여대포)란 유묵 글씨다.
국가유산청은 27일부터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독대(獨對): 안중근이 남긴 여덟 글자’란 제목의 전시회를 연다. 올해 8월 일본에서 돌아온 사실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던 안 의사 글씨 ‘만국공법불여대포’를 처음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글씨는 안 의사가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직전인 1910년 3월 쓴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 쪽은 “당시 국제법이 강대국 논리에 좌우돼 약소국 주권을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글귀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왼쪽 아랫부분에 손바닥에 먹 묻혀 찍은 특유의 손도장 자국과 더불어 ‘1910년 3월 대한국인 안중근이 썼다’는 글귀가 쓰여져 있고, 뒷면에는 뤼순감옥 형무소장이던 구리하라 사다키치(?∼1941)가 글씨를 소장했다는 기록이 적혔다. 전시는 12월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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