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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항생제 사용량 ‘OECD 2위’···처방 80%가 동네 의원인데, 정부는 대형병원 위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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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의 과잉과 부적절한 처방을 알리기 위한 약물 이미지. 경향신문 자료사진

항생제의 과잉과 부적절한 처방을 알리기 위한 약물 이미지.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2021년부터 3년 새 70% 넘게 늘며 2024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항생제 처방의 80% 가까이가 동네 의원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사업은 대형병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관리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021년 19.5 DID에서 2024년 33.6 DID로 72.3% 늘었다. DID는 성인이 하루에 복용해야 하는 평균 유지 용량(DDD·Defined Daily Dose)을 기준으로, 인구 1천명이 하루 동안 소비한 항생제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항생제를 잘못 쓰거나 지나치게 많이 쓰면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과 관련된 국내 사망자가 2030년 3만24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OECD 회원국 사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2020년 4위, 2021년 7위였으나 2023년부터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항생제 처방은 대부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2025년 기준 국내 항생제 전체 처방량 가운데 의원급 비중이 78.9%에 달했다. 병원은 12.2%, 종합병원은 6.3%, 상급종합병원은 2.5%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가 2024년부터 건강보험 수가로 보상하며 운영하고 있는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SP) 시범사업은 300병상을 넘고 필수인력 기준을 갖춘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170곳만을 대상으로 한다.

허 의원은 “항생제 사용량은 OECD 최고 수준인데, 적정 사용 관리는 일부 대형병원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항생제 처방이 많은 의료현장까지 관리 체계를 확대하고, 투입한 재정이 실제 사용량 감소로 이어지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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