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국가 비상사태 선포 “엘니뇨 대응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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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중부 내륙국 볼리비아가 엘니뇨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일 아에프페(AFP),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로드리고 파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하루 전인 31일 엘니뇨 대응을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칙령에 서명했다. 파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현상은 가뭄과 홍수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며, 우리는 모든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비상사태 선포 이유를 밝혔다. 이날 파스 대통령은 이미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가뭄에 대응하고, 향후 몇 달간 계속될 수 있는 홍수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번 조처가 재정과 인적 자원을 신속히 동원하게 하고, 정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며, 피해 가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후 관련 재난이 사람들의 삶과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 가뭄과 홍수등 이상 기후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대체로 2∼7년 주기로 발생하며,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9∼12개월 가량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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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정부가 이번 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엘니뇨가 촉발한 가뭄으로 국가 전체 9개 주 중 6개 주에서 7만5천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하고 7만8천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이날 대통령은 볼리비아에서 이미 63개의 지역사회가 가뭄의 영향을 받았으며, 축산업 부문도 사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엔(UN)은 현재의 엘니뇨가 전례 없는 규모라며 라틴아메리카, 동부·남부 아프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리비아와 이웃한 남미 국가들에선 엘니뇨 현상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페루에선 기온상승과 산불로 이미 최소 12명이 숨졌으며,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선 10월 강우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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