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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6, 2026

조기 폐암, 수술 후에도 추가 항암치료 필요할까?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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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그 특성상 재발 위험이 높은 암종이기에, 최근 치료 패러다임은  종양 절제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수술 직후 잔존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는 '보조요법(adjuvant therapy)'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폐암은 그 특성상 재발 위험이 높은 암종이기에, 최근 치료 패러다임은 종양 절제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수술 직후 잔존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는 '보조요법(adjuvant therapy)'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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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은 초기엔 기침이나 가래, 가벼운 호흡 불편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전체 폐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조기 병기에 발견되는 비율은 20% 수준에 그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종양 절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폐암은 그 특성상 재발 위험이 높은 암종이란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폐암에서 수술 후 재발률은 병기에 따라 20~50%에 달하며, 일부 3기 환자에선 70% 이상까지 보고된다. 특히, 재발은 수술 후 2~3년 이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수술 후 재발이 빈번한 이유는 육안으로는 보이는 암 조직을 깨끗이 제거하더라도 체내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세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며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 특히 뇌, 뼈, 간 등으로의 전이가 흔하게 발생하는데, 이 중 뇌 전이는 인지 기능 저하, 마비, 보행 장애 등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해 환자의 일상과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 때문에 최근 폐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종양 절제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단순히 수술에 그치지 않고 수술 직후 잔존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을 막는 '보조요법(adjuvant therapy)'으로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과거엔 재발 후 대처하는 소극적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선제적으로 개입해 재발 위험을 줄이고 환자가 일상 생활을 잘 유지하면서 완치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 목표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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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요법을 시행할 때 핵심적인 요소는 유전자 변이 여부다.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 변이 여부가 중요한 치료 기준 중 하나다. EGFR 변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환자와 여성, 비흡연 폐암 환자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다. 암세포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EGFR에 이가 생기면 암세포의 성장 및 증식 신호가 지속적으로 켜져 재발과 전이 위험이 더욱 커진다.

현재 국내에선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3세대 표적치료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가 비소세포폐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한 국제 3상 임상연구인 아다오라(ADAURA) 연구에 따르면, 완전 절제술을 받은 1B~3A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오시머티닙을 보조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위약군 대비 질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73% 감소했다. 전체생존기간(OS) 분석에서도 사망 위험을 51% 낮췄으며, 특히 뇌 전이 등 중추신경계(CNS)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은 76%를 줄여 유의미한 질환 제어 효과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주요 치료 전략으로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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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조기 폐암은 수술이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수술 이후에도 보이지 않는 미세 병변이 남아 재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1,2”며 “특히 폐암은 재발 시 뇌나 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이후 재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단순히 수술 자체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재발 위험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변화하고 있으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는 표적치료제를 활용한 수술 후 보조요법도 역시 중요한 치료 옵션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최근 종양학계의 관심은 순환종양 DNA(ctDNA) 기반 미세잔존질환(MRD) 검출로 모아지고 있으며, 조기 고형암에서 수술 후 MRD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표적치료제 또는 면역항암제의 역할을 검증하는 임상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이는 재발이 확인된 후에야 치료를 시작하는 소극적 접근에서 벗어나, 분자 생물학적 재발 신호를 조기에 포착해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적극적 치료 전략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를 아우르는 이 새로운 접근법은 조기 폐암 환자의 완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일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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