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사업단 11억원 '깜깜이 집행'…"관리체계 점검 필요"

이미지 확대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전북대학교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이 사업비 11억원을 부당 집행한 정황이 포착돼 한국연구재단이 확인 중이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전북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5월 대학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의 사업비 집행에 대한 현장점검을 하고 1차 소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학은 소명자료를 제출했으나, 한국연구재단은 전체 691건(12억6천여만원) 중 564건(11억5천여만원)에 대해 추가 증빙을 요구했다.
추가 증빙의 대표적인 항목은 기자재 구입비와 환경개선비, 재료비다.
대학은 각각 6억8천여만원, 2억9천여만원, 1억4천여만원을 사용했다고 했으나, 한국연구재단은 사업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실제 집행액과 견적이 6.7배에 달한 경우도 있었다. 대학은 상장케이스 제작비로 480만원을 집행했으나, 한국연구재단이 동일 업체에 문의한 결과 72만원에 불과했다.
인건비를 제대로 집행하지 않은 사례도 지적됐다.
대학은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사업비 3억여원을 별도 계좌로 이체하고 정산하지 않았고, 강의보조인력 활용비 2억2천여만원은 관련 교과목이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를 포함해 회의비, 전임교원 계절학기 강의료 등에 대해서도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전북대는 앞서 혁신융합대학사업단 자체 감사를 통해 사업비 부당 집행 정황 일부를 확인하고 사업단장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또 사업단장에게 부적정하게 집행한 인건비 등 3천504만원을 변상하라고 요구했다.
다만 김 의원실은 이는 한국연구재단의 소명 요구일 뿐, 혁신융합대학사업단의 연구비 부정 집행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북대는 지난 12년간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 4차례, 4등급 8차례를 기록했다"며 "대학은 감사처분 이행 현황을 밝히고 국가재정지원사업 인건비와 사업비 관리체계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war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0일 09시24분 송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