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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25, 2026

수달 사는 탄천 물길 막고 3년째 카약체험...환경단체, ‘전시행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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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탄천 일대에서 23~25일까지 열린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진행한 카약체험.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경기 성남시 탄천 일대에서 23~25일까지 열린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진행한 카약체험.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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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23~25일까지 사흘간 탄천 일대에서 개최한 ‘2026 성남테크아트페스티벌’의 행사 중 하나로 ‘카약체험’을 두고 지역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일회성 행사를 위해 하천 생태계를 희생시키는 ‘이중적 행정’이라는 지적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5일 성명을 통해 “자연 상태에서는 카약에 필요한 수심과 유량을 확보할 수 없어, 성남시가 기능을 상실한 농업용 보를 가동해 인공적으로 물길을 막았다”며 이는 탄천을 축제 배경 무대로 전락시킨 전시성 행정이라고 규탄했다.

특히 성남시가 추진해온 하천 관리 정책과도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2021년 탄천을 ‘하천 수생태계 연속성 확보사업’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했고, 성남시도 2022년 백현보와 백궁보 등 농업용 보를 철거하며 수생태계 복원에 앞장섰다. 그런데도 단 며칠간의 축제를 위해 기능을 상실한 보를 다시 작동시켜 하천의 물길을 막아선 것은 성남시가 스스로 내세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특별시’ 구호와 모순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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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탄천 일대에서 23~25일까지 열린 카약체험 행사를 위해 가동보 물길을 막은 모습.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경기 성남시 탄천 일대에서 23~25일까지 열린 카약체험 행사를 위해 가동보 물길을 막은 모습.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탄천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Ⅱ급인 흰목물떼새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환경단체는 카약 체험을 위해 보를 가동할 경우 하류의 하천 바닥이 드러나 수생생물의 서식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고 경고해왔다. 실제 2024년 보 가동 당시 하류 바닥이 드러나는 현상이 발생했고 2025년에도 중단 요구가 이어졌으나, 성남시는 올해 또다시 행사를 강행했다.

이와 관련해 생태계를 대하는 다른 지자체의 행보와 비교하기도 했다. 대전 중구의 경우 이달 2~4일 제17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장소인 뿌리공원과 유등천 일대에서 수달과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되자 예정돼 있던 불꽃놀이를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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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환경운동연합은 “다양한 생명의 터전인 탄천을 단순한 유원지나 디지털 기술의 전시 배경으로 취급하는 것은 퇴행적 행정”이라며 “시민들의 단기적 반응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진정으로 공존할 수 있는 생태적 축제 기획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성남환경운동연합이 카약 체험 이후 물고기 집단폐사 등을 이유로 신상진 시장 등을 동물보호법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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