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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쉬었음’ 청년 20대 후반까지 번졌다…고졸 이하 증가세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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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연합뉴스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 연합뉴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20대 초반을 넘어 후반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청년의 ‘쉬었음’ 증가세가 가장 가팔라 학력이 낮을수록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21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개한 ‘청년 쉬었음의 사각지대Ⅱ’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4년(2023~2026년)간 21~25세 청년의 ‘쉬었음’ 비율은 7.1%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5~2019년(4.9%)보다 높아졌다. 25~28세도 최근 3년(2024~2026년)간 6.1%로, 코로나19 이전(3.4%)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늘어난 ‘쉬었음’ 청년이 최근 20대 후반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학력이 낮을수록 ‘쉬었음’ 비율이 높고 증가 폭도 컸다.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21~25세 고졸 이하 청년의 ‘쉬었음’ 비율은 2015~2019년 7.8%에서 2023~2026년 14.3%로 6.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전문대졸 청년은 5.8%에서 9.9%, 대졸 이상은 4.5%에서 7.7%로 상승했다. 고졸 이하 청년의 ‘쉬었음’ 비율이 대졸 이상 청년의 두 배에 가까운 셈이다.

졸업·중퇴한 지 2년 이상 지나도 격차는 여전히 컸다. 고졸 이하 청년의 ‘쉬었음’ 비율은 14.8%로, 대졸 이상(5.4%)의 약 2.7배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학교를 떠난 청년들은 첫 취업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2020~2021년 졸업·중퇴한 청년의 1년 이내 첫 취업 확률은 나이와 성별, 학력 등을 고려한 예측치보다 4.85%포인트 낮았다. 코로나19 시기에 노동시장에 진입한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상대적으로 불리했다는 의미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취업 지연이 이후에도 장기적인 ‘쉬었음’ 상태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데이터분석·성과확산센터장은 “청년 ‘쉬었음’이 20대 초반에서 높은 수준을 보이는 동시에 20대 후반까지 높은 비율이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됐다”며 “이를 하나의 세대적 상흔으로 설명하기보다는 학교 이탈 이후의 경과 기간과 첫 취업 여부 등 노동시장 이행 단계에 따른 차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이나 출생세대로만 나누지 말고, 졸업·중퇴 후 얼마나 지났는지와 첫 취업 여부, 비취업 기간 등을 함께 따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쉬었음 청년’이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일도 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하거나 취업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쉬고 있음’이라고 답한 청년을 뜻한다. 육아·가사·질병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쉬는 경우로, 일할 의사가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나 취업준비생과는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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