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실패 후 방문객 더 늘었다···“부캉이 보자” 100만명 넘었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지난 2일 상어 ‘부캉이’가 그물을 끌고 오는 해경 선박 쪽으로 유영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출몰한 상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가 1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기관은 상어 구조 방안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01만5800명으로 파악됐다. 이 곳의 평소 방문객은 하루 약 2000명이다.
방문객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시기는 지난달 24~27일 추석 연휴였다. 나흘간 48만3000명이 친수 공원을 방문했다. 연휴 중 26일에는 약 14만명이 방문했다.
이 같은 ‘부캉이 신드롬’은 1차 구조작전이 진행된 지난달 29일 2만3000명이 방문하면서 한풀 꺾이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3만5000명으로 반등한 데 이어, 개천절 징검다리 연휴가 겹친 4일과 5일에는 하루 8만9000명이 친수공원을 찾았다.
추석·개천절 등 연휴가 잇따르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등이 2차례에 걸쳐 시도했다가 실패한 구조작전이 생중계되면서 오히려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북항 친수공원이 부산역과 도보로 10분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고, 인근 도시철도와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는 점도 흥행 이유로 꼽힌다.
부산 사상구 김보라(30대)씨는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1차 구조 실패 영상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와보게 됐다”며 “부산 시내와 달리 주차도 엄청 편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이진우씨(40대)는 “부산역과 너무 가까워서 놀랐다”며 “부산이 고향이라서 종종 방문하는데도 북항에 와본 건 이번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계기관은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 중이다. 지난 5일 기준 경찰 42명과 부산시설공단 34명, 동구청 10명 등 총 105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당국이 3분 내로 출동할 수 있는 대응 체계도 갖췄다.
부산시 등 관계 기관은 상어를 좁은 수로에 계속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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