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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6, 2026

“일본은 반드시 패망한다.” 80년 전 외침…제주 유일 생존 애국지사 강태선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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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겪은 강태선 애국지사(1924년생)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서귀포/정지윤 선임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겪은 강태선 애국지사(1924년생)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서귀포/정지윤 선임기자

일제강점기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체포돼 모진 고문과 옥고를 견뎌낸 강태선 애국지사. 그가 지켜온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후대에 잇기 위한 길이 고향 제주에 만들어진다.

‘광복잇길’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겪은 강태선 애국지사(1924년생)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왼쪽 장남 대성씨와 며느리 고인숙씨(오른쪽). 서귀포/정지윤 선임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겪은 강태선 애국지사(1924년생)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왼쪽 장남 대성씨와 며느리 고인숙씨(오른쪽). 서귀포/정지윤 선임기자

1924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태어난 강 지사는 일제강점기 일본 오사카에서 민족 차별에 맞서 독립운동을 펼쳤다.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직접 겪으며 동지들과 항일 활동에 나섰다.

일본 경찰에 체포된 뒤에는 가혹한 고문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자주독립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렀다.

특히 1944년 만 20세였던 강 지사는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중형을 선고받는 자리에서도 “일본은 반드시 패망할 것”이라고 일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의 억압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도 독립에 대한 신념과 조선인으로서의 자존을 버리지 않았던 그의 정신을 상징하는 일화다.

강태선 애국지사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

강태선 애국지사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

광복과 함께 풀려난 강 지사는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오랜 수감 생활과 고문으로 몸은 쇠약해졌지만 이후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독립의 의미를 잊지 않았다.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려야 했던 강태선 애국지사의 당시 판결문 사본.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려야 했던 강태선 애국지사의 당시 판결문 사본.

정부는 그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1982년 대통령표창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 했다.

1990년 받은 강태선 애국지사의 건국훈장 애족장.

1990년 받은 강태선 애국지사의 건국훈장 애족장.

그의 독립정신은 이제 고향의 길 위에 새겨진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 조성된 ‘광복잇길’은 강 지사의 삶과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미래세대에 잇기 위해 마련됐다.

강 지사의 기림비를 제작했던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이 조성을 주도했고 제주도와 제주도보훈청, 시흥리마을회 등이 함께했다.

독립운동가 강태선 애국지사의 의지를 기리는 ‘광복잇길’ 기림비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마을 입구에 마련되었다. 강 지사의 장남인 대성 씨가 13일 기림비 조성지를 둘러보고 있다.

독립운동가 강태선 애국지사의 의지를 기리는 ‘광복잇길’ 기림비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마을 입구에 마련되었다. 강 지사의 장남인 대성 씨가 13일 기림비 조성지를 둘러보고 있다.

광복잇길 조성을 기념하는 행사도 오는 15일 시흥리 문화체험센터에서 열린다. 독립운동가들이 걸었던 길을 오늘의 세대가 다시 걸으며 그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강 지사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들고 다시 카메라 앞에 앉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겪었던 그는 백발이 성성해진 지금도 80여 년 전의 기억과 독립의 의미를 또렷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겪은 강태선 애국지사(1924년생)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서귀포/정지윤 선임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본 경찰의 가혹한 고문을 겪은 강태선 애국지사(1924년생)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택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서귀포/정지윤 선임기자

강 지사는 이날 “질곡의 역사를 견뎌온 우리가 이제는 미래를 바라보며 서로 사랑하고 통합해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청년은 한 세기를 건너 후손들에게 갈등과 분열을 넘어선 대한민국을 당부했다.

1944년 만 20세의 나이로 독립운동에 나선 강 지사는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중형을 선고받는 자리에서도 “일본은 반드시 패망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호남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이석규 애국지사가 이날 새벽 별세하면서, 생존 애국지사는 강태선·오성규·김영관 지사 등 3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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