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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5, 2026

미 정부 압박에…오라클, 텐센트와 9.4조원 AI칩 임대 계약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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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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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이 중국의 빅테크 기업 텐센트와 체결한 약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임대 계약을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중국 텐센트와 맺은 5년짜리 인공지능 반도체 임대 계약을 폐기했다고 전했다. 해당 계약은 동남아시아 여러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최대 10만개를 텐센트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9월 알려진 이 계약은 텐센트가 체결한 국외 연산능력 임대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텐센트는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 등을 운영하는 기술기업으로, 최근 자체 인공지능 모델 개발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계약 취소에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압박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오라클과 직접 접촉해 텐센트와의 계약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텐센트 본사가 있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고위 당국자들도 텐센트를 찾아 중국산 반도체 사용을 확대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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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으로 반입이 제한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이용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임대 계약을 맺어왔다. 첨단 반도체의 성능 격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고성능 인공지능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연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통제는 반도체의 수출을 넘어 국외에서 제공되는 인공지능 연산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 미-중 기업 간 연산능력 임대 계약은 미국 규정상 허용된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중국 고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라는 압박을 점점 더 강하게 받고 있다. 엔비디아도 최근 클라우드 고객사들에게 서비스의 최소 51%를 중국 외 기업에 판매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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