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SE·나스닥 러브콜 받아도 한국 먼저”…딥엑스, 내년 IPO 준비 검토

나만의 AI 비서
김녹원 딥엑스 대표
“피지컬AI 반도체 글로벌 수주 승부”
‘DX-M1’ 1300만달러 구매주문 확보
글로벌 증권거래소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피지컬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올해는 사업 확장과 차세대 제품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내년 성과를 확인한 뒤 주관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상장 무대로는 국내 증시를 우선 검토한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1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상장을 시도하기 어렵고 내년 사업을 보면서 타이밍을 판단해 주관사를 선정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상장 준비를 시작한다면 주관사 선정 시점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장 자체에 정해진 기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상장을 한다면 국내 시장을 당연히 먼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딥엑스를 향한 해외 자본시장의 관심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CES에서 혁신상 5개를 받고 세계경제포럼(WEF) 회원사로 초청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운 결과다. 딥엑스는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터내셔널 데이’에 대표 기업으로 초청돼 클로징 벨 행사에 참여했다. 이후 마이클 해리스 NYSE 부회장과 린 마틴 NYSE 사장이 본사를 직접 찾았고, 나스닥 경영진과 싱가포르거래소(SGX), 일본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다만 딥엑스는 이 같은 교류를 해외 상장의 발판이라기보다 글로벌 투자자와 고객에게 회사를 알리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상장 시점을 앞당기기보다 기술을 제품으로, 제품을 구매주문(PO)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가치는 그 결과로 따라온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바탕에는 엣지 단의 저전력 기술이 있다. 딥엑스가 겨냥하는 피지컬 AI는 로봇·드론·스마트팩토리·관제 장비처럼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기기에 AI를 탑재하는 기술이다. 대규모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와 달리 쓸 수 있는 전력이 제한적이어서 연산 성능 못지않게 소비전력과 칩 크기, 가격이 경쟁력을 가른다. 딥엑스는 창업 초기부터 이 시장을 내다보고 저전력·고효율 설계 기술을 축적해왔다. 김 대표는 “과거 경쟁하던 팹리스 상당수가 시장에서 사라진 상황에서 기술 경쟁을 거쳐 살아남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력은 실제 수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5나노 공정으로 생산하는 첫 양산 제품 ‘DX-M1’은 양산 1년 만에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10여 개 국가·지역에서 77건, 1300만달러 이상의 상업용 PO를 확보했다. 수주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고객군은 로봇·드론·공장자동화·관제 등 8개 산업으로 다변화됐고, 실시간 영상을 분석해 질병을 판별하는 의료기기에 탑재된 사례도 등장했다. 전 세계 27개 반도체 유통사와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국·대만 등에 현지 거점을 마련하며 영업망도 확충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 단계의 성과는 회계상 매출보다 PO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특성상 주문에서 납품까지 시간이 걸려 수주와 매출 인식 사이에 시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PO를 받은 뒤 제품을 생산하고 조립해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4~8개월이 걸리고 납품 이후 대금을 받는 데도 최대 45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딥엑스는 올해 PO 기준 최대 600억원의 수주를 예상하며, 내년부터는 매출에서도 성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규모 못지않게 수주의 질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투자자가 회사를 키워주고 그 관계에서 매출을 만드는 형태가 아니라 직접 고객을 만나 실제 수요를 확보해 왔다”며 “자연 수요를 기반으로 고객과 산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칩 공급에 그치지 않고 개발 생태계 확장에도 공을 들인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와 AI 모델 최적화, 현장 장비의 배포·업데이트 환경을 함께 제공해 고객이 시제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이어가도록 돕는다. 전 세계 개발자와 대학이 널리 쓰는 라즈베리파이용 AI 가속 모듈을 공급하고 바이두의 AI 개발 플랫폼 ‘패들패들’, 비전 AI 기업 울트라리틱스와 손잡은 것도 개발자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는 현장 AI 장비의 원격 배포·업데이트를 지원하는 ‘DEEPX Greengrass Solution’을 선보였다. ARM과 엔비디아가 개발자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길을 따르겠다는 포석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상장에 성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이라며 “피지컬 AI 시대의 생태계까지 직접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005930 KOSPI
285,500 ▲ 3.25%
삼성전자의 5나노공정으로 생산되는 피지컬 AI 반도체 DX-M1이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달러 이상의 상업용 PO를 확보했습니다.
파트너사의 양산 제품 제조에 활용되는 공정 협력으로 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위탁 생산 물량 확대가 중장기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AMZN
Amazon.com, Inc. NASDAQ
아마존닷컴은 AWS 마켓플레이스에 DEEPX Greengrass Solution을 선보였습니다.
현장 AI 장비의 원격 배포와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이 솔루션을 통해 생태계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연동을 통한 개발자 접점 확대가 추가적인 클라우드 수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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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내년에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며, 올해는 사업 확장과 차세대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딥엑스는 해외 자본 시장에서의 관심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올해 최대 600억원의 수주를 예상하고 있다.
김녹원 대표는 상장 성공보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무버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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