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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6, 2026

북·중, 신압록강대교 합동 개통식…리창 “양국 관계 새로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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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신압록강대교 합동 개통식…리창 “양국 관계 새로운 장”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했다. 북·중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경제·무역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은 15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중국과 북한의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다리 중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각각 영상 메시지를 내놨다.

리 총리는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대교가 순조롭게 개통됐다”며 “양측의 경제·무역 교류를 크게 촉진할 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를 더욱 긴밀하게 하고, 양국 국민의 정서적 유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조(중·북) 전통 우정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 새 장을 열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박 총리도 영상으로 축사했다고 보도했지만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7일 열린 북·러 두만강 자동차 다리 개통식에도 박 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북·중과 북·러 간 교량 개통식의 의전을 동등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이날 개통식에서 붉은 꽃과 리본으로 장식한 북·중 화물차가 동시에 다리를 통과했다. 다리 양측은 인공기와 오성홍기로 장식됐다. 개통식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렸지만 중국 당국은 압록강 주변에 경찰력을 대거 배치해 이동을 통제했다. 압록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텔에서는 전날부터 ‘외벽 작업’을 이유로 투숙객들이 창밖을 보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압록강대교는 총길이 3026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도로다. 북·중은 2010년 건설에 합의했고 중국이 약 22억위안(약 44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완공했다. 북한 측 세관 시설 건설이 지연되며 개통이 늦어졌다. 당장 예상되는 효과는 북·중 간 물류 병목 현상 해소다. 북·중을 잇는 기존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에는 복선철로와 1차선 도로가 나란히 놓여 있다. 1911년 단선 철교로 지어져 여러 번 개보수를 거쳤지만 시설이 낡아 20t 넘는 화물차 진입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양국 교역이 크게 늘어난 2000년대 중반부터 물류 적체가 발생했다.

양국 교역량이 반등하는 시점에 새 다리가 개통되며 교역이 더 증가할 수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무역액은 전년보다 26% 증가한 27억3600만달러를 기록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28억500만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으로 생필품 차량이 많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건설자재를 운반하는 대형 화물차의 북한 진입이 가능해지며 북한의 ‘지방발전 20×10 정책’(매년 20개 군을 대상으로 10년 안에 현대적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남북 교류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이 중·러와의 육로 연결을 강화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으로 북한은 남북관계 단절을 더욱 강경하게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한 북·중 교역 확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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