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만 내주면 끝나는 상황, 오상욱이 4연속 득점으로 뒤집었다···사브르 AG 단체 4연패 “금메달 따니까 맛있네요”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한국과 일본의 결승. 승리를 거둔 오상욱이 포효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한국과 일본의 결승에서 승리한 한국 오상욱이 포효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마지막 9라운드 44-44로 맞섰다. 1점에서 금은 메달이 결정되는 상황. 마지막 일합에서 거의 동시에 양 선수의 공격이 들어갔다. 한일 마지막 주자 모두 서로의 승리를 강하게 어필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심판은 오상욱의 득점을 선언했다.
‘올림픽 챔피언’은 벼랑 끝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오상욱이 기적 같은 4연속 득점으로 남자 사브르 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를 이끌었다. 오상욱은 개인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벌써 5개다.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4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 최고수 오상욱이 내리 4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궜다.
시상식까지 마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팀 후배들과 함께 취재진과 만나 “이제야 끝났다는 실감이 든다. 정말 행복하다”고 웃었다. 개인전도 단체전도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오상욱은 “자신을 믿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력 분석에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고 했다. 오상욱은 “상대가 어떻게 나올 거라고 예측을 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상대가 생각대로 안하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자신 있게 못들어갔을 거다”라고 했다.
44-44 동점에서 마지막 공격을 교환하고, 심판의 판독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오상욱은 “판독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어필은 다 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런 한편으로 이겼다는 확신도 들었다”고 했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6 연합뉴스
그간 남자 사브르의 영광을 함께 했던 선배들이 차례로 은퇴하고 이제는 오상욱이 최고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상욱이 맏형으로 나선 첫 종합대회이기도 했다. 앞서 개인전 우승 후 “지금 팀원들하고 함께 하면 금메달을 못딸 거라는 생각이 전혀 안든다”며 무한 신뢰를 표시했던 그가 결국 이날 자신의 칼로 골든 엔딩을 이끌었다.
오상욱은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니까 메달이 맛있는 거 같다. 시합이 끝나면 늘 새로운 시합이 있지만, 지금은 뭔가 끝났다는 해방감이 정말 맛있다”고 했다.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 하나만 더 따면 은퇴한 구본길과 타이, 두개를 더 따면 넘어선다는 말에 오상욱은 “4년 뒤에 가서 생각해보겠다. 벌써 그 생각을 하는 건 너무 벅차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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