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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7, 2026

40만명 불러모은 상어 ‘부캉이’···“이제 바다로 돌아갈 시간” 내일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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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상어 ‘부캉이’가 등 지느러미를 노출한 채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상어 ‘부캉이’가 등 지느러미를 노출한 채 유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 출몰해 열흘째 머물고 있는 무태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8일 북항 친수공원 회의실에서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해양경찰청 등과 구조대책회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추석 연휴 이후 부캉이를 외해로 돌려보내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부캉이는 지난 18일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9~26일까지 일주일간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40만5800여 명에 달한다. 이곳의 평소 방문객은 하루 2000명 내외다.

추석 연휴 동안 방문객 수도 급증했다. 추석 전날인 24일 10만1000명을 시작으로 25일에만 13만6000명이 친수공원을 찾았다. 비가 내린 26일에도 8만3000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 등은 방문객 급증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역과 친수공원을 잇는 보행교를 통제하기도 했다. 부산시와 경찰, 부산시설공단 등 인파 관리에 투입된 인원만 154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캉이를 이제 외해로 내보낼 필요가 있다는 데에 관계 기관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28일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밀어내는 방안도 제안됐는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부산시가 SNS에 올린 부캉이 부산 명예홍보대사 투표 이미지. 부산시 SNS 캡처

부산시가 SNS에 올린 부캉이 부산 명예홍보대사 투표 이미지. 부산시 SNS 캡처

부캉이를 홍보대사로 활용하거나 마케팅에 사용하는 사례도 잇따른다. 부산시는 최근 SNS에서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28일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90% 이상의 응답자가 ‘합격’에 투표했다.

전재수 부산시장 역시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캉이가) 예뻐 죽겠다. 가오리와 고등어를 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그동안 북항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부캉이가 홍보해주니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는 부캉이를 공식 마스코트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상어의 캐릭터의 이름과 외형, 스토리 공모를 진행한다. 강철호 동구청장은 “상어가 가져온 뜻밖의 인연이 북항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상어의 북항 출현은 기후변화에 따른 현상인 만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강하게 나온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상어가 왜 친수공원으로 들어왔고, 왜 이렇게 오래 머무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다와 맞닿은 공간을 조성할 때 생태적 친수공간 설계 기준을 마련해 해양생물의 이동과 서식까지 감안한 기준을 도시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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