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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산책하는 것보다 느리게” 누리호, 1.8㎞ 거리 옮기는 데만 1시간30분···내일 발사대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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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5번째 누리호에 대한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5번째 누리호에 대한 조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에 세워진다. 누리호가 우주로 솟구치기 위한 마지막 준비다. 발사대 도착 뒤 최종 기술 점검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누리호는 하루 뒤인 오는 7일 우주를 향한 5번째 대장정에 나선다.

5일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5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는 6일 오전 6시10분쯤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무진동 차량에 실려 나와 발사대로 이송된다. 앞서 지난주 항우연은 누리호 1~3단 로켓을 일렬로 이어 붙이는 작업을 매듭지었고, 5일 각종 전기 점검을 포함한 누리호 총조립을 마쳤다. 항우연 관계자는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호를 무진동 차량에 눕혀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기는 데 필요한 이동 거리는 1.8㎞다. 비교적 멀지 않다. 하지만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무려 1시간30분이나 된다. 이 때문에 누리호는 6일 오전 7시40분쯤 발사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출 전 시작된 이송 작업이 해가 하늘로 한참 떠오른 다음에야 끝나는 셈이다.

이런 장시간 이동의 이유는 누리호를 실은 무진동 차량의 이동 속도가 시속 약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산책하는 속도의 3분의 1이다. ‘느림보 이동’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최대한 이동 속도를 떨어뜨려 누리호에 가해질 수 있는 갑작스러운 힘을 줄이려는 의도다.

발사대에 도달한 누리호는 ‘기립’된다. 집게 모양 고정장치가 누리호 동체를 꽉 붙잡아 하늘 방향으로 똑바로 일으킨다. 책상에 박은 압정 같은 형상이 된다. 여기까지 끝나면 발사대 위에 구축된 녹색 탑 형태 구조물 ‘엄빌리컬 타워’와 누리호를 케이블로 연결한다. 엄빌리컬 타워는 누리호에 전력과 각종 화학물질, 연료 등을 공급한다. 발사대에서 진행되는 각종 작업은 6일 오후 6시45분쯤 종료될 예정이다.

변수는 날씨다. 센 바람이나 비는 야외에 노출된 기술진과 누리호에 위험 요인이다. 실제로 2022년 6월 2차 발사 때에는 강풍으로 이송 날짜가 하루 미뤄졌다. 지난해 11월 4차 발사 때에는 우천 때문에 이송 시작이 1시간30분가량 지연됐다. 다행히 누리호 이송일을 포함해 실제 발사가 있는 다음 날에도 고흥에 강풍이나 우천은 예보돼 있지 않다.

이송과 기립, 연료 충전, 최종 점검이 문제없이 끝나면 누리호 5차 발사는 7일 오후 12시23분 실시된다. 누리호의 목표 고도는 약 570㎞다. 내부에는 ‘초소형 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포함해 역대 누리호 가운데 가장 많은 총 15기의 위성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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