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동물실험 조작 몰랐다”…식약처 청탁 의혹 반박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법사위 회의실앞에서 법무부 장관 지명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신약 임상시험 청탁 로비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은 후보자가 ‘독약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관계와 책임의 주체를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사 제넨셀 측이 동물실험 자료를 누락·조작한 사실을 몰랐고, 임상시험계획 승인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준비단은 “김 후보자는 해외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자료를 검토한 뒤 국산 치료제의 임상시험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고충 민원을 전달했다”고 했다. 치료제 승인이나 심사 기준 완화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공정한 심사를 요청했다는 취지다.
이어 “후보자는 제넨셀 대표 강모씨가 일부 동물실험 자료를 누락·조작해 제출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업체 관계자의 독자적인 범죄행위를 후보자에게 소급해 ‘독약의 승인을 받아낸 로비’라고 규정하는 것은 악의적 왜곡”이라고 했다.
제넨셀에 대한 식약처 심사가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신청부터 승인까지 걸린 33일에는 제넨셀이 보완자료를 준비한 기간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뺀 실제 심사 기간은 11일로 당시 코로나19 치료제 신속심사 목표인 15일 이내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이던 2021년 10월 지인 양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취지로 연락했다. 약 2주 뒤 식약처는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제넨셀 측이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사망과 이상 증상을 누락·조작한 자료를 토대로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서 김 후보자가 부정한 청탁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전날에도 청탁을 전달한 사업가 양모씨와 제넨셀 대표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정모 판사를 함께 만났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2022년 2월 사적 모임에서 두 사람을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며,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정 판사에게 연락하거나 부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 판사는 약 1년10개월 뒤 제넨셀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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