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국 측 통보에 따라 아파치 헬기 비행 전면 중단
대만군이 AH-64E 아파치 헬기의 착륙을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 측의 기술 점검 통보에 따라 아파치 공격헬기의 비행을 전면 중단했다.
30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격)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AH-64E 가디언 아파치 헬기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통보받아 비행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 육군항공특전지휘부가 운용해 온 아파치 헬기는 당분간 기술 점검을 받게 된다. 구 부장은 구체적인 점검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하루빨리 검사를 마치고 운항 적합성을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점검 기간에는 AH-1W 코브라 공격헬기와 OH-58D 카이오와 무장정찰헬기가 아파치 헬기의 임무를 대신 수행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이번 비행 중단이 지난 2일 미 육군이 변속기 계통의 문제로 아파치 헬기 약 400대의 비행을 중단한 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2013년에도 미국 측으로부터 아파치 헬기의 변속 장치 관련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비행을 중단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2008~2014년 약 593억대만달러(약 2조4300억원)를 들여 아파치 헬기 30대를 도입했다. 이후 4년간의 훈련을 거쳐 2018년 7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마쳤다. 현재 대만군이 운용 중인 아파치 헬기는 훈련 중 충돌 사고로 퇴역한 1대를 제외한 29대다.
최근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에서 ‘중국에 종속되지 않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지난 12일부터 6개 해역에서 실사격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했다. 대만과 가까운 동남부 지역에 주둔하는 로켓군 부대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26 동원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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