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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5, 2026

‘검은 목요일’ 맞은 증시...코스피·코스닥, 7%대 동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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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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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5일 7% 넘게 급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의 수익성 논란에 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긴축 우려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금융시장에선 풀이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54.59(7.57%) 떨어진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 폭과 하락률 모두 7월28일(732.09포인트, -10.84%) 이후 약 두달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이 기간 1449.52(21%) 폭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거래 초반부터 폭락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335.80(5.59%) 내린 5673.01로 출발해 오후 들어 한때 5450.81(-9.29%)까지 밀렸다. 이후 하락 폭을 일부 회복해 5500선은 겨우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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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전체를 주도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9.91% 떨어진 20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11.49%나 하락한 125만5천원에 마감했다. 에스케이스퀘어(-11.03%), 엘지(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전기(-16.16%), 현대차(-7.02%) 등 여타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도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3.06(7.65%) 떨어진 760.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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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급락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일시 중지)가 차례대로 발동됐다.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같은 날 울린 것은 지난 7월29일 이후 약 두달 반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폭락하면서 양 시장에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돼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됐다. 이 또한 지난 7월29일 이후 처음이다.

금융시장에선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의구심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인공지능 투자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날 투매의 한 실마리로 작용했다. 여기에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앤트로픽 3분기 실적도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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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이 여기에 보태졌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물가 오름세에 금리 추가 상승 우려가 퍼져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떨어졌고, 엔비디아(-3.16%), 브로드컴(-3.16%), 마이크론(-4.08%) 등 반도체주가 대폭 하락했다.

증시 냉각기에 시장을 뒷받침하곤 했던 국민연금은 상반기 상승장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조정하지 않은 탓에 현재 매수 여력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점차 마무리되고 있다는 관측도 시장 분위기를 침체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주가급락 분위기에 놀란 금융당국은 이날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 전문가와 함께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증시 동향과 외국인·기관투자자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신용에 의존한 투자는 위험하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회사들은 무분별한 신용공여를 자제하고 고객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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