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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불황 여파로 온실가스 0.9% 줄었지만…산불로 순배출량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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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 919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을 마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8.19 문재원 기자

919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 919 기후정의행진 선포식을 마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8.19 문재원 기자

지난해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전년보다 0.9%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북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산림의 탄소 흡수량이 크게 줄면서 순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0일 공개한 ‘2025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보면 지난해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8571만t으로 전년보다 610만t(0.9%) 감소했다. 산업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부문에서는 배출량이 줄어든 반면 전력과 건물, 냉매 부문은 늘었다.

전력 부문 배출량은 2억2043만t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8.5% 늘었지만 원자력 발전량이 2.2% 감소하고, 석탄발전량이 2.2% 증가한 탓이다. 기후부는 “원전 정비·정지일수가 늘면서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발전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전 정비·정지 일수는 2239.6일로 전년(2096.1일)보다 늘었다.

기후부 제공

기후부 제공

건물 부문 배출량도 3.3% 증가한 4500만t으로 집계됐다. 난방도일이 10.8% 증가하면서 도시가스 소비 늘어난 영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해 주요국 난방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냉장·냉방기기에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HFCs) 등 불소계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3628만t으로 3.9% 증가했다.

반면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4293만t으로 2.1% 감소했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다배출 업종의 생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주력 산업 불황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셈이다. 수송 부문도 무공해차와 하이브리드차 보급이 늘면서 배출량이 2.9% 줄었다.

산림과 토지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반영한 순배출량은 6억5470만t으로 전년보다 310만t(0.5%) 증가했다. 지난해 3월 경북 산불로 온실가스 830만t이 배출되면서 산림·토지 분야의 흡수량(3103만t)이 전년보다 22.8% 감소했기 때문이다. 불황과 친환경 보급 확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소폭 줄었지만, 산림 흡수량을 감안한 실질 배출량은 늘어난 것이다.

이대로라면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은 불투명하다.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5년 동안 1억4900만t을 추가로 감축해야 한다. 2035년 목표까지 고려하면 2031~2035년에도 1억2700만~1억8200만t을 더 줄여야 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향후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더욱 가속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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