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 커져…“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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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41.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1344.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335∼1346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장 초반 상승 후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혼조세 양상이었다.
장 초반의 상승세는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 해외 주식투자를 위한 달러 매수세(결제 수요) 유입도 환율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주 급등, 외국인 국내주식 일시 순매수 영향으로 장 중반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 반전했다. 미 의회 민주당 장악에 따른 권력 변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흐름에 대해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방향성은 양쪽 다 가능하겠는데, 굳이 전망한다면 원화 강세(환율 하락) 쪽”이라고 말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 효과가 크다는 데 바탕을 두고 있다. 조 위원은 미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에 대해 방향성보다 변동성을 더 비중 있게 꼽으며 “환율 움직임의 진폭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따른 미 행정부와 의회 간 갈등 고조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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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국내 외환시장의 움직임에선 뚜렷한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등락 폭도 크지 않았다. 블룸버그·케이비(KB)국민은행 분석 결과를 보면, 2000년대 이후 여섯 차례에 걸친 중간선거 이후 10영업일 동안 원-달러 환율은 평균 0.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2002년, 2006년, 2022년)의 선거 뒤엔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나머지 세 번(2010년 2014년, 2018년)은 상승해 엇갈린 모습이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역대 미 중간선거 이후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미국 월가 변동성지수(VIX)가 하락하는 경향이었다”고 밝혔다. 여섯 차례 선거 뒤 변동성지수는 평균 4.82% 떨어졌고 달러인덱스(DXY)는 0.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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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이후 외환시장 흐름은 예전 선거 때와 다를 것으로 문 연구원은 내다봤다.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전망과 같은 맥락이다. 문 연구원은 “이란 전쟁 관련 추가 예산과 국방 지출을 둘러싼 행정부와 의회 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며 “이런 정책적 불확실성은 미국 재정정책과 국채금리 경로, 위험회피 심리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환시장이 진폭이 클 것이란 관측을 반영해 환율 전망의 범위대는 넓게 퍼져 있다. 신영증권은 연말까지 달러당 1315∼139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키움증권은 연중 등락 범위를 1250∼1450원으로 더 넓게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1200원 후반에서 1400원 초반으로 잡고 있다. 수출 호조를 비롯한 환율 하락 요인과, 미국의 통화 긴축 가능성 및 해외 투자 지속 같은 환율 상승 요인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미 중간선거는 여기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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