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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6

“가사는 부부 공평하게” “일보다는 가정 먼저” 중장년 ‘끼인 세대’ 인식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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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인식변화 인포그래픽. 국가데이터처 제공. (크게 보려면 오른쪽 아래 확대보기 버튼을 누르세요.) 사진 크게보기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인식변화 인포그래픽. 국가데이터처 제공. (크게 보려면 오른쪽 아래 확대보기 버튼을 누르세요.)

부모와 자녀를 돌보면서 직장에서는 고용 불안까지 감당하는 이른바 ‘끼인 세대’ 중장년층의 가족관이 달라지고 있다. 가사는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하고 일보다 가정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나 실제 가사 분담과 인식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었다.

주말에는 여행이나 취미활동을 하고 싶어지만 실제론 동영상 콘텐츠 시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40~64세)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를 보면,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층 비율은 2024년 64.4%로 10년전인 2014년 37.9%보다 26.5%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변화 폭이 컸다. 공평한 가사 분담에 동의한 비율의 증가 폭은 40대가 31.7%포인트로 가장 컸고, 50대 25.0%포인트, 60∼64세 20.4%포인트 순이었다. 여성은 70.9%, 남성은 57.9%가 가사를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인식 변화가 실제 생활에 그대로 반영되진 않았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2014년 14.2%에서 2024년 22.1%로 7.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도 달라졌다. 일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2015년 54.1%에서 2025년 35%로 19.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일과 가정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가정생활을 우선한다는 응답은 10.4%에서 17.4%로 각각 상승했다.

중장년층은 주말에 여행을 가거나 취미활동을 하고자 하는 욕구는 컸으나 실제로는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주말 여가 활동 시간에 ‘관광’(71.1%)이나 ‘취미·자기 개발 활동’(45.7%), ‘문화 예술 관람’(34.8%), ‘휴식’(33.6%) 등을 하고 싶어했다.

실제 현실을 보면 ‘영상 콘텐츠 시청’은 10년이 지나도 1위(2015년 71.4%·2025년 73.9%)였다. ‘휴식’은 54.0%에서 73.9%로 19.9%포인트 늘며 공동 1위가 됐다. 중장년층의 여가 활용 만족도는 23.9%에서 38.9%로 15.0%포인트 상승했다.

중장년층은 10년새 경제적으론 나아졌지만 고용 불안감은 여전히 컸다. 실직·이직 압박 등 고용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2015년 61.0%에서 10년 후 55.8%로 5.2%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57.4%)가 가장 높았고, 50대 55.9%, 60~64세 51.6% 순이었다.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은 2015년 17.7%에서 2025년 23.8%로 6.0%포인트 높아졌다.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26.6%에서 22.6%로 4.0%포인트 낮아졌다.

자녀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비율은 2014년 70.6%에서 2024년 62.6%로 8.0%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 사교육비를 가장 부담스러운 항목으로 꼽은 비율은 60.1%에서 70.8%로 상승했다.

노후를 공적 시스템에 기댄다는 인식도 늘었다. 주된 노후 준비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율은 51.7%에서 61.0%로 높아졌다. 반면 사적연금은 11.7%에서 5.4%로, 예금·적금·저축성보험은 19.9%에서 14.7%로 낮아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014년 49.0%에서 2024년 65.0%로 상승했다.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감소했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중장년층은 가족과 일, 건강과 노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생애 전환기의 세대”라며 “앞으로도 사회조사를 통해 국민의 삶과 인식 변화를 자세히 살펴보고, 생애주기별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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