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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6

허위 조건만남에 속은 70대, 11일 만에 6억원 뜯겼다…베트남 거점 7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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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조건만남 사이트 운영조직이 남성을 모집하기 위해 사이트에 올린 여성 사진. 경남경찰청 제공
허위 조건만남 사이트 운영조직이 남성을 모집하기 위해 사이트에 올린 여성 사진. 경남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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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인 ㄱ씨는 허위 조건만남 조직에 속아서 불과 11일 동안 30여 차례에 걸쳐 6억여원을 뜯겼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속을 수 있느냐고 하겠지만, 이 조건만남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 대부분이 속아서 돈을 날렸다. 그만큼 정교하고 교묘하게 사람을 속이는 것”이라며, 조건만남 사이트 접속 자체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3일 베트남에 거점을 두고 허위 조건만남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사기·범죄단체조직 등)로 총책 ㅎ(30대)씨 등 7명을 구속했다. 또 베트남 등으로 달아난 8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24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허위 조건만남 사이트를 운영해서 34명으로부터 26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24년 초 인터넷 사이트 제작업체에 의뢰해서 허위 조건만남 사이트 2개를 만들고, 베트남 하노이에 이 사이트를 운영할 사무실과 숙소를 마련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건만남 광고를 올려서 회원을 모집하는 광고팀, 조건만남 여성과 인증 담당자를 사칭하는 기망팀, 사이트를 운영하는 제작팀 등으로 업무를 나눠서 조직을 운영했으며,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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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를 보고 조건만남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은 먼저 가입비 2만5천원을 내고 여성을 소개받는다. 소개받은 여성과는 채팅하거나 앱통화를 할 수 있다. 대부분 남성은 1~2주 만에 여성과 만나기를 원한다. 소개받은 여성을 직접 만나려면 3단계에 걸쳐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증 절차를 밟으려면 단계마다 돈을 내고 복잡한 인증코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들 조직은 남성이 코드를 잘못 입력해서 조건만남 사이트의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며, 거액의 서버 복구비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소개받은 여성은 남성에게 빨리 만나자고 독촉한다. 속았다는 것을 알아챈 일부 남성은 가입비·인증비 등 200여만원을 포기하고 사이트 접속을 끊지만, 그렇지 않은 남성은 여성을 만날 목적으로 서버 복구비까지 보낸다. 하지만 돈만 날릴 뿐 여성은 결국 만나지 못한다. 사이트에 처음 접속해서 돈을 날리기까지 불과 2주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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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총책 ㅎ씨의 범죄수익금 5억3천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인용 결정을 받아 국세청에 과세자료로 통보했다. 또 베트남 등으로 달아난 조직원들에 대해 적색수배를 하고, 여권 무효화와 재발급 거부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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