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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6

‘소방관 사망’ 부천 화재 무리한 투입 논란···왜 소방관 순직은 반복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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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 분향소에서 한 가족이 헌화 뒤 묵념하고 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발생한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로 순직했다. 강윤중 선임기자

18일 세종시 세종중앙공원에 마련된 고 김진석 소방위 분향소에서 한 가족이 헌화 뒤 묵념하고 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발생한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로 순직했다. 강윤중 선임기자

소방관 1명이 순직한 경기 부천 공장 화재 당시 소방대원 투입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 소방관과 전문가들은 사전 정보 부재와 지휘 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소방관 순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16일 경기 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부천소방서 소속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했다. 다른 소방대원 1명은 중상을 입었고 4명은 열탈진 증상을 보였다. 당시 공장 내부에 구조 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건물 내부에 소방대원들을 무리하게 투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족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정용우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18일 “안에 구조 대상자가 없었던 만큼 외부 방수로도 진압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소방 내부에서도 무리하게 진입할 필요가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도 “휘발유나 시너 등 위험 물질이 있으면 섣불리 진입하지 않아야 하는데, 내부 위험 물질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원 투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2년 경력의 A소방위는 “공기호흡기를 차고 화재를 진압하면 통상 10~20분 뒤에 밖으로 나와야 한다”며 “소방대원 4명이 열탈진으로 병원에 갈 정도였다면 교대 인력이 부족해 불길 속에 20분 넘게 오래 버티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화재 진압이 가장 힘든 지역”이라며 “화재 규모가 크고 위험한 데다 인구 밀도도 높은데, 소방 인력은 턱없이 적다”고 했다.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소방관 투입의 적절성은 관련 조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화재 조사 감식 전문가 B씨는 “인화 물질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인지했는지, 담당 소방서가 건물 도면이나 최초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쥐고 투입했는지 등 조사가 끝나야 무리한 투입이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화재 현장에서 반복되는 소방관 순직을 예방하려면 현장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4월 완도 냉동창고, 2024년 문경 공장, 2021년 이천 쿠팡 물류센터 등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들이 순직한 바 있다.

정용우 위원장은 “지휘관이 위험 요소를 판단할 수 있도록 화재 건물의 위험 물질과 위치를 출동 중에 통보해 주는 시스템 구축과 소방 특화 ‘피지컬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송규 회장은 “위험물 종류별로 구조 매뉴얼을 수립하고 상황별 위험 요인에 맞춰 안전 관리와 예방 체계를 세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B씨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지휘관이 지휘봉을 잡으면 대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오판이 내려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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