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공군기지 테러 모의 관련 2명 재체포…이란 연계 수사

보석으로 풀려났다 다시 체포…"이란 개입 가능성 매우 크다"
이미지 확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지난달 발생한 영국 페어퍼드 공군 기지 테러 모의 사건과 관련해 이란 정보기관을 도운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재차 경찰에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대테러경찰은 이날 24세 영국 국적 남성과 25세 영국·이란 이중국적 남성을 외국 정보기관 지원 혐의로 재체포했다.
이들은 테러 모의 사건 당일인 지난달 27일과 이달 1일 각각 용의자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영국은 정식 기소가 이뤄지기 전 보석이 가능한 제도가 있는데, 이번 사건에서 체포된 용의자 7명은 이례적으로 전원 보석을 허가받아 풀려난 상태였다고 FT가 전했다.
대테러경찰은 용의자들이 이란 정보 당국과 연계해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테러경찰을 총괄하는 로런스 테일러 런던경찰청 특수작전국장은 "지금으로서는 이란이 국가 차원에서 개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며 "수사관들은 이란의 개입 수준과 그 배후 목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27일 페어퍼드 공군 기지 인근에서 남성 5명을 테러 모의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페어퍼드 공군 기지는 미군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위해 활용하던 주요 기지로, 사건 당시 수백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었다.
이후 미국은 이 기지에 배치했던 전략 폭격기를 철수했고, 미국과 영국 등 서방 29개국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사건에 이란이 관여했음을 공식 확인하며 강력한 규탄의 뜻을 밝혔다.
영국에서는 이외에도 이란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테러 모의 등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15)의 켄 매컬럼 국장은 지난주 연설에서 최근 1년간 영국에서 이란과 연루된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가 5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영국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에 자국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mskwa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1일 08시54분 송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