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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9, 2026

佛 대선주자 아탈 '유럽합중국' 제안…"EU 27개국 체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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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우

부채·조세·노동 통합해 단일 경제권 추진…10개국 안팎부터 통합

佛 핵억지력을 유럽의 핵우산으로…영국에도 참여 가능성 열어

이미지 확대 프랑스 집권당 르네상스 대표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

프랑스 집권당 르네상스 대표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프랑스 집권당 르네상스의 대표인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가 유럽 10개국 안팎을 중심으로 '유럽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을 만들자는 구상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2027년 프랑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아탈 전 총리는 전날 프랑스 랭스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등 '대륙 규모의 강대국'이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유럽연합(EU)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한층 강력한 유럽 통합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탈 전 총리의 '유럽합중국' 구상은 EU 27개 회원국 전체가 한꺼번에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 의지가 강한 8∼10개국 안팎이 먼저 참여하는 형태다.

참여국들은 공동 채무를 지고, 조세와 노동 관련 규정을 통합해 사실상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유럽 시민이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는 정치체제를 도입하고, EU의 유일한 핵보유국 프랑스의 핵 억지력을 유럽 전체를 보호하는 '핵우산'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아탈 전 총리는 미국의 유럽에 대한 안전 보장을 더는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다면서 유럽이 독자적인 방위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탈 전 총리는 영국도 원한다면 이 공동체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EU를 탈퇴한 영국에 단순한 재가입을 넘어, 기존 EU보다 훨씬 더 강한 통합체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그는 이전부터 영국이 EU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1989년생인 아탈 전 총리는 2024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명으로 당시 34세의 나이에 제5공화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에 올라 약 8개월간 재임했다. 이후 집권당 르네상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아탈은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진영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구상은 마크롱 대통령이 강조해온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보다 한발 더 나아간 연방주의적 제안으로 평가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행동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유럽합중국' 형태의 연방 창설을 제안하지는 않았다.

아탈이 내년에 프랑스 대권을 거머쥐더라도 그의 '유럽합중국' 구상은 EU에 더 많은 권한을 넘기는 데 소극적인 회원국들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등은 공동 부채에 부정적이고, 다른 나라들 역시 전통적으로 자국의 핵심 권한으로 여겨온 조세권을 넘기는 데 소극적이다.

소수 국가만 통합을 강화할 경우 EU가 사실상 '1등·2등 회원국'으로 나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탈의 유럽합중국 구상은 대선을 앞두고 에두아르 필리프 전 총리 등 다른 중도 후보들과 차별화하려는 정치적 승부수 성격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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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withwi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9일 08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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