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36번 강조한 이 대통령…'주택' 넣고 '북한'은 뺐다

이어서 오늘(2일) 시정연설 내용을 좀 더 깊게 파보겠습니다. 성장과 청년, 주택 등 눈에 띄는 단어들이 있었는데요.
지난해와 뭐가 달라졌는지, 강민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일단 지난해보다 분량이 약 22% 늘어났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성장, 36번 나왔습니다.
이번 예산을 정의하는 데도 슬로건에도 '성장'이란 단어를 썼는데, 다만 분배의 반대 개념이 아니란 걸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국가 성장을 국민의 성장으로 이어낼 '성장 확산 예산'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속적 경제 성장을 토대로 양극화와 불평등을 극복하겠단 뜻을 담은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엔 'AI 투자'가 가장 강조됐었는데, 올해는 취약계층 등에 대한 획기적인 민생 지원 강화가 예산안의 첫 중점 내용으로 꼽혔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AI, 미래 성장 엔진 확충을 위한 투자와 더불어 청년 지원, 양극화 대응이 중점 투자 방향으로 설정됐습니다.
최근 여론과 정세도 연설에 반영됐습니다.
지난해엔 주택 공급 얘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는 부동산 민심을 의식한 듯, 구체적 수치까지 더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청년 공적임대주택을 10만 6천 호로 늘리고, 보편형 공적임대주택 2만 호를 공급해서….]
반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과 비핵화 등을 강조됐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북한 얘기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외교·통일 분야 예산은 1.1% 증가에 그쳐 전체 평균 증가율 12.8%에 크게 밑돌았습니다.
인공지능에 방점을 찍었던 올해 예산안이 AI 반도체 호황에 순풍이 되었듯, '모두의 성장'을 강조한 내년도 예산안이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하륭·윤형,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한흥수·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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