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칸쿤출장’ 의혹 주민감사 결과 나왔다···“직원 행정처리 미흡 확인”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캉쿤 출장 관련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고발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6·3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제기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2023년 멕시코·미국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주민감사를 실시한 결과 성동구에 주의·시정·권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동행한 직원의 성별을 남성으로 표시한 것과 임기제 공무원 채용과정에서의 법규위반에 대해서는 각각 ‘주의’ 및 ‘권고’조치를 내렸다.
옴부즈만위는 성동구 주민 210명이 청구한 ‘전 성동구청장 공무국외출장 및 동행 직원 채용절차 적정성 등’에 관한 주민감사 결과를 공표했다. 성동구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기관경고 1건, 시정요구 1건, 권고 4건, 주의 1건 등 총 7건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앞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선거 국면에 접어든 지난 3월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후보가 성동구청장으로 재임하던 2023년 직원 임모씨와 멕시코 칸쿤에 출장을 다녀왔고, 당시 공무국외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임씨의 성별이 여성에서 ‘남성’으로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해외 출장 이후 임씨가 성동구청에서 더 높은 급수의 직위로 다시 채용됐다며 인사상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성동구 주민들도 이후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옴부즈만위는 공무국외출장 심사의결서에 동행 직원의 성별이 실제와 다르게 기재됐으며, 출장 귀국보고서가 시스템에 무단 누락된 점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는 기본 인적사항의 정확한 확인 및 문서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별 오기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귀국 보고서 미제출에 대해서는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즉시 등록하도록 ‘시정 요구’를 내렸다.
동행 직원이 이후 임기제 공무원 채용 과정상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내렸다. 다만 이는 담당직원의 반복적인 실수로 출장 동행 직원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봤다.
옴부즈만위는 “경력·자격증 등의 입증자료는 사본 제출을 원칙으로 하되, 최종 합격자가 사본으로 제출한 서류에 대해서는 원본과 대조해 확인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담당자는 2021·2022·2024·2025년 실시된 임기제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자가 제출한 경력증명서 등 관련 서류의 원본대조 및 확인절차를 반복적으로 누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옴부즈만위는 이와 함께 성동구청이 여러 업무 분야에서 절차 위반이 확인됐다며 종합 조치로 ‘기관경고’를 내렸다. 다만 출장과 채용 사이의 고의성 및 특정인 특혜 제공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인 점을 고려해 감사범위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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