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본질은 최태원-주주 이행상충…즉시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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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에스케이(SK)하이닉스 이사회를 향해 솔리다임 중복상장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의 이익을 위해 일반 주주의 이익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0일 논평을 내고 “고승범 (이사회) 의장은 즉시 이사회를 소집해 상장 중단을 결의하라”고 했다. 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은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한 하이닉스 이사회 입장은 밝혀진 바 없다. 하이닉스 이사회는 솔리다임 상장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는 없지만, 자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간접적으로 제동을 걸 수 있다.
포럼은 이번 중복상장 논란의 핵심이 이해상충이라고 봤다. 최태원 회장은 중복상장을 통해 ‘에스케이㈜→에스케이스퀘어→에스케이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자금을 조달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반면, 일반주주는 솔리다임 지분 희석으로 손해를 본다는 취지다. 포럼은 “(최 회장의) 5단 솔리다임 컨트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이닉스 일반주주에게만 희석 비용을 전가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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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한 회사를 상장해야 투자금을 회수해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재계 주장도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이나 메타가 (인수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지분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인수한 자회사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모회사가 대신 조달해 투입해주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하이닉스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이사의 주주충실의무를 도입한 개정 상법을 언급하며 “이사회는 반드시 하이닉스 기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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