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평양 정치사무소 개설 채비…6년만에 복귀

스위스 대표단 방북…기존 인도주의 사무소에 정치적 역할 추가
공식 외교 업무는 베이징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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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스위스가 북한 평양에 외교 사무소 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는 평양에 첫 전담 정치 사무소 개설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대표단을 파견했다.
스위스 외교부는 신임 외교 사무소 책임자가 "이번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평양 내 스위스의 기존 인도주의 사무소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운영을 중단한 지 6년 만에 현지 거점을 복원하는 것이다.
특히 새로 개설되는 정치 사무소는 기존 인도주의 사업을 넘어 정치적 역할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이번 개설이 성사되면 스위스가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은 지 52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 사무소를 여는 게 된다.
정치 사무소는 중국 베이징 주재 스위스 대사관에 보고하는 체계가 된다.
스위스 외교부 대변인은 "정치 사무소는 기존 사무소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북한 당국과 정치적 대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위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3월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당시 "올해 상반기 중 평양 사무소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외교부 산하 개발협력청(SDC)이 대북 인도주의 사업을 위해 1997년부터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력이 철수한 상태다.
다만 기존에도 스위스 사무소는 정식 외교 공관으로는 역할을 맡지 않았으며, 스위스 정부는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북한과 외교 관계를 유지해왔다.
새로 들어서는 스위스 정치 사무소는 "현장에서" 북한과 정치적 대화를 강화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북한과 직접적인 정치적 대화를 해온 몇안되는 서방 국가로서 스위스의 기반과 맞물려 있다고 스위스 외교부 대변인은 내다봤다.
앞서 스위스 정부는 지난 8월 평양 사무소와 관련한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 스위스 정부는 북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평양 사무소에 상주 외교관 1명과 현지 직원 2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기존 인도주의 사무소 개보수 비용으로 20만∼50만 스위스프랑(3억2천만∼8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출장, 관리 등을 포함한 연간 운영비는 90만 프랑(14억4천만원)으로 예상됐다.
당시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다른 나라의 대사관 재개 속에 스위스 사무소 복귀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newgla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1일 09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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