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기는 ‘쇼츠’ 한 편···100만 조회수 찍으면 창작자는 얼마나 벌까
로이터연합뉴스
유튜브 쇼츠는 하루 평균 2000억회 이상 재생된다. 2024년 하루 700억회 수준이었던 조회수가 약 2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용자들이 일반 동영상보다 짧은 영상을 빠르게 넘겨보는 방식에 익숙해지면서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수익 배분 일반 동영상 55%, 쇼츠 45%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적용되는 광고 수익 배분율은 일반 동영상 55%, 쇼츠 45%다. 일반 동영상은 영상 앞이나 중간 등에 붙은 광고 순수익의 55%가 창작자에게 돌아간다. 반면 쇼츠는 개별 영상이 아니라 쇼츠 피드에서 영상과 영상 사이에 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계산 방식이 다르다.
유튜브는 매달 국가별 쇼츠 피드 광고 수익을 합친 뒤 음악 사용료를 제외해 ‘크리에이터 풀’을 만든다. 이후 전체 유효 조회수에서 각 창작자의 영상이 차지한 비중에 따라 몫을 배정하고, 이 가운데 45%를 창작자에게 지급한다.
유튜브가 공개한 계산 사례는 이렇다. 한 국가에서 한 달간 쇼츠 조회수가 총 1억회 나왔고, 유튜브는 광고로 1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서 음악 사용료 1만 달러를 제하면 창작자들에게 나눠줄 재원인 ‘크리에이터 풀’은 9만 달러로 줄어든다.
이 9만 달러는 조회수 비중에 따라 창작자별로 배정된다. 한 창작자가 이번 달에 1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면, 전체 조회수 1억회 중 1%를 차지한 셈이다. 크리에이터 풀 9만달러의 1%인 900달러가 이 창작자의 몫으로 배정된다. 유튜브는 배정된 금액에서 다시 자기 몫을 뗀다. 쇼츠의 수익 배분율은 창작자 45%, 유튜브 55%로 정해져 있어, 900달러 중 45%인 405달러만 최종적으로 창작자에게 지급된다.
다만 이는 유튜브가 수익 배분 방식을 설명하려고 설정한 사례로, 쇼츠에는 고정된 조회당 단가가 없다. 실제 지급액은 국가별 광고 수익과 전체 유효 조회수, 음악 사용 비중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영화·방송 장면을 가공 없이 올린 영상, 다른 창작자의 콘텐츠를 재업로드한 영상, 봇으로 만든 조회수 등은 애초에 수익 계산에서 제외된다.
결과적으로 쇼츠 한 번을 볼 때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정해져 있지 않다. 같은 조회수 100만회라도 실제 지급액은 매번 달라질 수 있다.
내년부터 수익화 문턱 두 배로
유튜브는 광고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문턱을 높이고 있다. 내년 2월1일부터 새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가입해 광고와 프리미엄 수익을 받으려는 창작자는 최근 1년간 유효 시청시간 8000시간 또는 최근 90일간 유효 쇼츠 조회수 2000만회를 충족해야 한다. 기존 기준인 시청시간 4000시간 또는 쇼츠 조회수 1000만회의 두 배다. 강화된 기준은 기존 가입자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쇼츠 조회수 2000만회를 90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22만2000회다. 신규 창작자가 쇼츠만으로 광고 수익을 내려면 매일 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꾸준히 올려야 하는 셈이다. 기존 가입자도 쇼츠 광고와 구독 수익을 계속 받으려면 최근 90일간 유효 조회수 1000만회, 하루 평균 약 11만1000회를 유지해야 한다.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자격을 잃는 것은 아니다. 일반 동영상의 광고 수익은 계속 받을 수 있고, 쇼츠 조회수가 다시 기준을 넘으면 수익 배분도 재개된다. 구독자 500명 이상인 창작자가 이용할 수 있는 팬 후원과 쇼핑 기능의 가입 기준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 같은 조치가 신규 창작자의 진입 장벽을 높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튜브는 쇼츠 수익화 문턱을 높이는 대신 쇼핑과 브랜드 협업, 팬 후원 등 광고 밖의 수익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회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창작자도 멤버십·슈퍼챗 등 다른 방식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유튜브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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