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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5, 2026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서 우파 후보 깜짝 1위…남미 ‘우파 통일’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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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선 1차 투표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이후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대선후보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선 1차 투표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온 이후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대선후보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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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우파 후보가 예상을 깨고 현직 룰라 대통령을 앞섰다. 3주 뒤 결선에서도 우파 후보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남미 대륙이 ‘우파 통일’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이날 개표 결과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상원의원(45)이 47.03%(5610만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80)이 45.16%(5387만표)를 얻어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얻어야 당선되지만, 결선에서는 최다 득표만으로도 승리한다. 결선 투표는 3주 뒤인 이달 25일 열린다.

결과의 윤곽이 나오자 보우소나루 의원은 “노동자당 시대가 종말을 맞았다”고 선언했다. 룰라 대통령은 “내일부터 새로운 선거 운동을 시작하겠다”며 역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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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이 1~3%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우세의 요인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을 꼽았다. 룰라 정부가 사상 최저 실업률에 불평등 감소란 성과를 냈지만, 근본적인 경기 둔화와 생활비 부담,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보우소나루가 내놓은 범죄 관련 공약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주요 범죄 조직에 대한 테러 조직 지정, 최고 보안 등급 교도소 5개 신설, 촉법소년 연령 하향(18→16살, 흉악범죄 14살) 등 ‘범죄와의 전쟁’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브라이언 윈터 미주협의회 부대표는 지난 10년간 살인율이 감소했음에도 만연한 절도와 강도 범죄를 들며 “치안과 범죄 문제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최근 16번의 선거 중 13번의 대선에서 우파를 승리로 이끈 주요 문제”라고 시엔엔(CNN)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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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대선 1차 투표 결과 발표 이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나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4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대선 1차 투표 결과 발표 이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나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결선 투표에서도 보우소나루가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대 득표를 한 3~5위 군소 후보들의 성향이 중도우파나 우파라 이들에 간 8%가량의 표가 결선에선 주로 보우소나루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 보우소나루가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 뒤질 것으로 예측되고도 실제 투표에서 앞섰는데, 결선투표 여론조사에서 동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보우소나루가 더 앞설 가능성이 크다. 기예르메 카자롱이스 미 플로리다국제대 교수는 “1차 투표는 브라질 사회의 깊은 곳에서 변화가 일어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보우소나루가 결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브라질에선 1985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모든 대선에서 1차 투표 1위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둬왔다.

다만, 아직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보우소나루가 집권할 경우 2022년 대선 쿠데타 모의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그의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사면을 받는 상황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적지 않다. 브라질 정치학자 헤수스 마제이는 결선 투표에 대해 “극도의 접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중도층이 사실상 좌·우 양측 세력에 완전히 흡수되었기 때문에 최종 승부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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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뒤 결선에서 보우소나루가 승리한다면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제외한 라틴아메리카 주요 국가 대부분이 우파 정권에 넘어가는 ‘블루 타이드’가 사실상 완성된다. 최근 2년 사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페루 등에는 우파·극우 지도자가 집권했다. 특히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넓은 국토와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선거 결과의 파장이 막대하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미국과 협력을 약속하고 있어, 라틴아메리카에서 패권을 재확립하고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계획이 가속화하고 국제 정세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 보우소나루의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내인 미셸(44)과 차남 카를로스(44)가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막내아들 자이르 레난(28)이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보우소나루 가문은 정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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