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다시 찾은 기러기 떼…겨울 철새들, 올해 다시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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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철새들이 올해도 충남 천수만으로 날아들기 시작했다. 최근 감소 흐름을 보였던 월동 철새의 천수만 방문이 올해 증가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서산버드랜드는 지난 29일 천수만 일원에서 겨울 철새인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등 기러기류 약 4천마리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50여마리가 발견됐던 지난 20일과 비교해 많이 늘어났다고 버드랜드는 설명했다. 한성우 서산버드랜드 주무관은 “천수만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러기가 빨리 온다. 아직 다른 지역에선 관찰되지 않고 있다. 천수만에서 떨어진 낟알을 먹으며 쉰 뒤 먹이가 떨어진 11월 말에서 12월 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충남 태안·서산·홍성·보령 4개 시군과 맞닿은 천수만. 이중에서도 서산 쪽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넓은 농경지와 담수호, 갈대밭이 어우러져 철새들이 지내기 최적의 환경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와 고니, 2급인 흑두루미 등이 살고, 동아시아 철새의 이동 경로상 시베리아·만주 등 북부지역에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는 철새들이 들러 쉬는 주요 기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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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철새는 최근 농업 환경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산버드랜드 집계를 보면 천수만으로 날아든 철새 개체수는 2023년 20만9018마리, 2024년 23만7775마리에서 지난해 17만8751마리로 감소했다. 철새가 1년 전보다 24.8%, 2년 전보다 14.5%의 덜 찾아온 셈이다.
한성우 주무관은 “2017년 천수만 가뭄 피해 이후 한국농어촌공사가 인근 간월호의 물을 한겨울에도 빼지 않으면서 철새들이 쉴 모래톱이 많이 줄었다”며 “또 과거보다 농기계가 좋아지면서 철새들의 먹이인 떨어진 낟알도 덜 나오는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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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 8월까지 8만2880마리의 철새가 천수만으로 날아들어 온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과 2025년 11월에만 각각 17만마리, 11만마리 이상 발견되는 등 철새가 겨울을 앞두고 국내에 대거 들어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천수만 내 철새 규모가 회복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산시는 지역 농가와 계약해 겨울 철새에게 안정적인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사업’을 하고 있다. 새들이 쉴 수 있는 볏짚을 깔아놓으면 ㎡당 27.3원(볏짚 존치), 겨울에도 논에 물을 가둬두면 ㎡당 90원(무논 조성)을 지원하는 식이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앞으로도 서산 천수만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서 겨울 철새들이 휴식하고, 내년에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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