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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9, 2026

신유빈·김동용 태극기 들고 입장…‘하트 성화’ 타오른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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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단이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9.19. 강윤중 선임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9.19. 강윤중 선임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아시아의 평화와 화합을 향한 꿈을 한 폭의 무대로 펼쳐냈다.

나고야 출신 연출가 쓰쓰미 유키히코가 총감독을 맡은 개회식에는 곳곳에 ‘하트’가 등장했다. 선수와 관중의 단결, 아시아 국가들의 다양성과 연대를 심장으로 표현했다. ‘하나의 아시아를 상상하라’(IMAGINE ONE ASIA)는 대회 슬로건도 개회식 전체를 관통했다.

제20회 하계 아시안게임인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는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으로 1년 미뤄졌던 2022 항저우 대회 이후 3년 만에 하계 아시안게임 성화가 다시 타올랐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이어 32년 만이자 세 번째다. 대회는 다음 달 4일까지 16일 동안 이어진다.

개회식 콘셉트는 ‘하모닉 하트비트’(Harmonic Heartbeat)였다. 아시안게임을 기다려온 설렘을 심장박동으로 표현했고, 경기장 중앙 무대도 거대한 하트 모양으로 꾸며졌다.

선수단 입장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등록된 영문 국가명 순서로 진행됐다.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대한민국은 ‘Korea’라는 명칭이 적용돼 카자흐스탄과 쿠웨이트 사이인 16번째로 입장했다.

탁구 신유빈과 조정 대표 김동용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선수단의 행진을 이끌었다. 미소를 띤 한국 선수들은 하트 모양의 중앙 무대를 지나며 관중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1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을 합쳐 1051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40개 이상을 따내 3회 연속 종합 3위를 지키는 것이 목표다.

개회식에는 경기와 공식 훈련 일정, 선수촌 입촌 상황 등을 고려해 9개 종목 선수 50명만 참가했다. 2022 항저우 대회 개회식에 100명 넘는 한국 선수가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신유빈은 기수 선정에 대해 “훈련 도중 기수로 선정된 것을 알았다.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받아들였다”며 “개회식 이후 선수들이 모두 멋진 경기를 펼칠 것이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7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김동용은 “처음 기수 선정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게 맞나, 잘못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얼떨떨했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북한 선수단이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9.19. 강윤중 선임기자

북한 선수단이 19일 일본 나고야의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9.19. 강윤중 선임기자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은 ‘DPR Korea’로 중국 다음인 8번째로 입장했다. OCA 난민팀은 45번째, 개최국 일본은 마지막인 46번째로 경기장에 들어왔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나루히토 일왕이 대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후 무대는 일본 전통문화와 나고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이어졌다. 나고야성을 형상화한 대형 무대 장치를 배경으로 일본 전통 공연과 현대 기술이 어우러졌다.

시계 제조업에서 출발해 정밀기계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한 나고야와 아이치 지역의 역사도 공연에 녹아들었다. 전통 산업에서 첨단·미래 산업으로 나아가는 지역의 변화를 아시안게임을 통한 새로운 도약과 연결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육상 헤머던지기 메달리스트인 무로후시 고지와 아버지인 무로후시 시게노부가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4 아테네 올림픽 육상 헤머던지기 메달리스트인 무로후시 고지와 아버지인 무로후시 시게노부가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성화는 일본에서 앞서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도쿄와 히로시마에서 각각 채화됐다. 여기에 나고야에서 채화된 불꽃이 더해져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시민들의 손을 거쳐 봉송됐다.

최종 주자는 일본 육상을 대표했던 ‘부자’였다.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 무로후시 고지와 그의 아버지이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무로후시 시게노부가 함께 마지막 성화를 들었다.

두 사람이 불꽃을 옮기자 하트 모양을 형상화한 성화대에 불이 붙었다. 성화대에는 나고야성의 상징인 금빛 샤치호코를 떠올리게 하는 곡선 디자인도 담겼다.

아시아의 다양성과 연대를 상징하는 하트에서 시작한 개회식은 하트 모양 성화대에 불꽃이 타오르며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에는 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에서 1만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한다. 28개 도시 54개 경기장에서 금메달 469개를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메달 레이스 첫날인 20일부터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근대5종과 이번 대회에 새롭게 도입된 테크볼 등이 첫날 일정을 치르고,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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