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방사선 치료의 진화…심장 손상 위험 낮추고, 시간은 절반으로
최신 방사선 치료법인 ‘래피드아크 다이나믹’(RAD) 기술로 유방암 환자의 심장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영은·신한백·이준교 가천대 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연구팀은 ‘제26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의학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실제 임상 연구를 통한 해당 치료법의 효과를 분석해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 결과, 림프절까지 치료해야 하거나 암 부위에 추가 방사선을 동시에 쬐어야 하는 등 치료가 까다로운 사례에 RAD를 적용했을 경우 기존 치료 기법보다 심장에 전달되는 평균 방사선량이 20~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측 유방암은 발생 부위가 심장과 가까이 있어 치료 과정에서 심장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RAD 방식은 치료 최적화에 걸리는 시간도 56% 단축시켜 정상 장기를 보호하면서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이번에 활용한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은 방사선이 조사되는 모양과 세기를 정밀하게 조절해 종양에는 충분한 방사선을 전달하고 주변 정상 조직의 노출은 최소화하는 장비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 기기에 아시아 최초로 RAD 솔루션을 탑재해 환자의 종양 위치와 주변 정상 장기의 형태에 맞춰 실시간으로 방사선 조사 범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활용 가능한 치료는 체부정위방사선치료, 영상유도방사선치료, 호흡연동방사선치료 등 다양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 RAD 기술이 좌측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심장 등 정상 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면서 치료계획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첨단 장비의 성능을 환자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임상 적용과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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