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대출잔액 중앙값, 8년새 2.3배 증가해 1.8억원
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연합뉴스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액 중앙값이 8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 있는 신혼부부에서 고액 대출 비중이 높았다.
2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24년 1억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7778만원에 비해 130.1% 증가했다. 1년 전(2023년)에 비해서는 5.0% 늘어난 것이다.
대출잔액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의 기업 대출을 포함한다. 대출잔액을 크기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값이 중앙값이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2017년 9000만원, 2018년 1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부동산 경기 상승세로 2021년 1억5000만원대, 2022년 1억6000만원대를 기록했다. 2023년(1억7051만원)에 1억7000만원대로 올랐다.
대출잔액 구간별로 살펴보면 3억원 이상의 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3억원 이상 대출 비중은 2016년 5.3%에서 2024년 24.0%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1000만원 미만 소액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8.8%에서 4.6%로 줄었고,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비중도 14.7%에서 5.7%로 크게 낮아졌다. 3000만 이상 5천만원 미만 비중도 12.1%에서 5.6%로 축소됐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차이도 컸다. 2024년 기준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3억원 이상 대출 비중은 33.2%로, 주택 미소유(16.7%)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주택 소유 부부의 대출액 중앙값도 2024년 2억2824만원으로, 주택 미소유 부부(1억4160만원)보다 8664만원 많았다. 주택 소유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16년 1억1200만원에서 8년 사이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자녀 유무에 따른 차이도 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1억8826만원)이 무자녀 부부(1억6950만원)보다 많았다. 3억원 이상 대출 비중도 유자녀(26.8%)가 무자녀(21.1%)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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