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몸집 키우는 ‘K백화점’…매출 1조 찍으며 진격

백화점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해외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을 확대하며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달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9월 개점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2024년 1월 개점 122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분기 평균 20%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누적 방문객은 4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5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과 문화, 여가를 결합한 복합쇼핑몰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했다. 하노이 서호구에 자리 잡은 이곳은 연면적 약 35만㎡ 규모로, 개점 당시 230여개 매장 가운데 52개를 하노이 최초 입점 브랜드로 채웠다. 인접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과 VIP 서비스 혜택을 연계해 프리미엄 수요도 끌어들였다.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그룹 계열사 시설도 집객에 힘을 보탰다. 명품 뷰티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관련 팝업을 비롯해 롯데마트, 아쿠아리움, 롯데시네마, L7 호텔 등을 한곳에 모아 쇼핑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까지 흡수했다.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대규모 매장 개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장의 약 20%에 해당하는 50여개 매장을 개편하고, 마뗑킴·후아유·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K패션 브랜드와 바버·겐조 등 약 20개 브랜드의 현지 최초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1000평 규모의 K문화 체험관 ‘KOREA 360’도 조성한다.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넥스트랩’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인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2023년부터 운영해 온 이 플랫폼은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팝업스토어와 쇼룸, 수주 전시회 등을 진행하며 최근 3년간 국내 브랜드 168곳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기존 패션·뷰티 중심에서 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상품군을 넓히며 해외 소비자와 국내 브랜드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달 15일부터 일본 도쿄 시부야의 스크램블스퀘어·히카리에·시부야109 등 상업시설 3곳에서 ‘하이퍼그라운드: 디스트릭트 서울-시부야 에디션’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3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부창제과·발효:곳간·TWL 등 식품·생활 브랜드와 밀크터치·성분에디터 등 뷰티 브랜드를 소개한다.
미국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뉴욕 허드슨야드에 문을 연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뉴욕’ 팝업스토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성분에디터·믹순·힌스·삐아 등 국내 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30여개가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팝업스토어 운영을 넘어 정규 매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열고 김해김·리이·라이·프리터·더일마 등 국내 패션 브랜드 5곳의 상품을 선보였다.
더현대 글로벌은 2024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나고야와 대만 타이베이·타이중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해 왔다. 지난 7월 도쿄 오모테산도에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은 목표 매출을 30% 웃돌고 있다. 시부야 파르코와 대만 신광미츠코시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도 해당 점포의 역대 팝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유럽과 북미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2030년까지 아시아·유럽·북미에 더현대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 10여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팝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상설 매장으로 판매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
069960 KOSPI
75,200 ▲ 1.35%
현대백화점이 유럽과 북미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해 더현대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 구축에 나섭니다.
파리 팝업과 도쿄 매장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상설 매장으로 판매 거점을 넓히는 구상입니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 다각화가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
023530 KOSPI
84,300 ▲ 2.93%
누적 매출 1조원을 넘긴 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50여개 매장 개편에 나섭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사업을 통해 쇼핑·문화·여가 시설을 결합한 현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다만 매장 개편 성과와 해외 확장 지속성은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좌우합니다.
신세계
004170 KOSPI
245,500 ▲ 0.20%
신세계는 하이퍼그라운드 플랫폼을 통해 최근 3년간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미국 뉴욕에서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열어 패션과 뷰티 등 다양한 국내 상품의 판로를 넓히고 있습니다.
해외 현지 팝업 운영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성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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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해외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을 확장하며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잇달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30년까지 아시아, 유럽, 북미에 플래그십 매장 10여개를 구축할 계획으로, 현지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상설 매장으로의 판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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