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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5, 2026

올해 경상수지 흑자 5천억달러 근접…미 중간선거 영향은 “유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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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 라인. 삼성전자 제공
반도체 생산 라인.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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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 600억달러를 넘어서고 1∼9월 누적으로는 3400억달러 남짓에 이르렀다. 연간으로는 한국은행 전망치 4500억달러를 넘어 5천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 호조에서 비롯된 결과다.

한은이 5일 공개한 ‘9월 국제수지(잠정)’ 통계를 보면, 경상수지 흑자가 614억6천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6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존 최고 기록인 올해 6월의 497억3천만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수치다.

1∼9월 누적 흑자는 3406억6천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작년 한해 실적(1230억5천만달러)의 2.8배에 이른다. 9월 한달 경상수지 흑자만 해도 지난해 연간 흑자의 절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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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한은 경제통계1국장은 “연말까지 남은 석달 동안 월평균 365억달러를 달성하면 (한은 전망치) 4500억달러에 이른다”며 “10월 흑자 규모가 9월보다는 작을지 몰라도 수출 흐름에 비춰 역대 2위 정도 기록은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7∼9월 월평균 흑자 규모가 500억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으로는 5천억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국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 지급은 하방 요인(경상수지 감소)이지만, 연말 효과(수출 증가에 따른 흑자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급증은 9월에도 역시 반도체 수출에서 힘입은 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은 605억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26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한달 전체 수출(1210억5천만달러)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이다. 반도체 수출 증가는 주로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다. 반도체 수출의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0%를 넘었고, 물량 증가율은 30%를 약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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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급증은 정보기술(IT) 부문 전반의 수출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 195.8%)로 이어졌다. ‘비’정보기술 품목 수출 증가율은 13.4%였다. 이를 포함한 전체 상품수출은 1307억2천만달러에 이르러 4개월 연속 1천억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수출 영향에 대해 김영환 국장은 “데이터센터 건설, 인공지능(AI) 투자 상황에 변수가 많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유보적으로 답했다.

9월 상품 수입(679억7천만달러)은 원자재(21.3%)와 자본재(42.3%)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재(2.0%)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출입 차이를 뜻하는 상품수지는 627억5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역시 월간 기준 사상 최고로 기록됐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6월의 478억9천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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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서비스 수지는 9월에 33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늘어난 용선료 탓에 운송수지의 흑자 폭(1억3천만달러)이 축소되고,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가 7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여행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7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 종료의 영향으로 입국자 수와 출국자 수 모두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본원소득수지(26억5천만달러)는 배당소득수지(22억4천만달러)를 중심으로 흑자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배당소득수지는 전월의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5·8·11월에 집중)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소멸되면서 흑자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543억4천만달러)은 전월대비 증가 폭이 커지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 기록은 6월의 467억1천만달러였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주식 순매수 지속과 채권투자 최대 경신으로 역대 2위(증가 폭 166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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