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소싸움대회 강행에 동물보호단체 반발…“폐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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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논란 속에 여러 곳에서 소싸움이 사라지고 있지만 충북 보은군이 대회를 강행하기로 하자 동물보호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보은군은 16~20일 보은대교 아래 임시 경기장에서 ‘제17회 보은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보은군이 주최하고 대한민속소힘겨루기협회 보은지회가 주관하는 대회에는 전국에서 150여마리가 출전한다. 1위 700만원 등 총상금 8700만원이 걸렸는데, 보은군은 상금과 시설비 등 예산 2억2300만원을 편성했다.
소싸움은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따라 전국 자치단체 11곳에서만 열 수 있다. 하지만 전북 정읍·완주, 경남 김해·함양, 경북 달성·청도 등 6곳은 올해 소싸움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대회도 중단했다. 청도에선 군이 지원하는 소싸움 경기는 중단됐지만 ‘전통 소싸움경기에 관한 법률’(소싸움법)에 따라 청도공영사업공사가 진행하는 별도의 ‘청도 소싸움’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방보경 보은군 축산팀 주무관은 “‘보은 민속 소 힘겨루기 대회’는 중부권 유일 대회로 전통성·상징성이 있어 계속하기로 했다. 소 축산 농가 지원, 전통문화 계승,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예산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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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소싸움 대회 폐지 촉구 시위를 할 참이다. 강재원 동물보호연대 활동가는 “지난 4월 경남 창원 소싸움 관련 여론조사에서 시민 69%가 소싸움을 동물 학대라고 했다. 이런 대회에 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더욱 말이 안 된다. 모든 소싸움 대회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동물자유연대와 녹색당 등은 ‘동물 학대 소싸움 폐지 전국행동’을 꾸려 폐지 운동에 나섰고, 손솔 진보당 의원 등은 소싸움법 폐지 법안을 냈다.

하지만 조위필 대한민속소힘겨루기협회 보은지회장은 “소 힘겨루기는 민속놀이를 스포츠로 체계화한 것이다. 동물 학대 주장을 알지만, 스페인 투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전한 놀이라는 것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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