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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백악관서 기자들 내쫓으려는 트럼프···이번엔 브리핑룸을 수영장으로 개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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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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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룸을 수영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거나 부처 청사 내 기자실을 폐쇄하는 등 언론 자유를 옥죄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퇴임을 앞둔 초대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을 불러 ‘제임스 S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내보내라’고 지시하면서 이를 “마지막 업적”에 비유했다. 레빗이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서 무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에 걸쳐 여러 차례 해당 지시를 내렸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대통령 집무실인 웨스트윙에 있는 제임스 S 브래디 브리핑룸은 백악관 대변인이 정례 언론 브리핑을 하는 곳이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피습 사건 당시 총상을 입고 하반신 마비가 된 백악관 대변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백악관 출입 기자들은 브리핑룸과 연결된 사무 공간에 상주하며 기자 작성 등 업무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룸을 실내 수영장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1933년 백악관에 설치했던 수영장을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19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이곳을 덮어 언론을 위한 프레스룸으로 개조했다. 현재 백악관 남쪽 부지에는 1975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때 만든 실외 수영장이 있다.

NYT는 “언론을 백악관 밖으로 내보내는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전반을 상대로 벌여온 공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논쟁일 수 있다”면서도 “권력이 집중된 곳 가까이에 언론이 자리하는 것은 입헌 민주주의에서 자유 언론이 갖는 중요성을 오랫동안 인정해 온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옥죄기는 1기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2016년 1기 인수위 당시 백악관 수석 전략가로 내정된 스티브 배넌이 기자단을 웨스트윙에서 내보낸 뒤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 인근의 타운하우스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무산됐다. 2024년 2기 인수위에서도 같은 방안이 검토됐지만 참모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언론의 접근을 막으려는 시도는 2기 들어 한층 노골화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출입 기자들에게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기밀이나 통제된 정보를 수집 및 보도하지 않겠다는 서약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언론계가 집단 반발해 출입증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CNN 등 3개 언론사가 “가짜뉴스”를 보도한다며 백악관 출입을 막았다가 사법부가 제동을 걸면서 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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