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SLCM 2종 시험발사…‘수중 핵 발사’ 기술 과시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 14일 동해에서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4일 동해에서 2종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을 시험발사했다고 15일 밝혔다. 북한이 수중에서 미사일 섞어쏘기와 함께 핵전력 사용 가능성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총국은 14일 조선 동해에서 두 종의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발사는 수중 전투체계들의 경상적인 동원 태세를 검열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숙련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조선의 전쟁 억제 수단들의 높은 신뢰성과 믿음성, 능력을 보여주는 데 이바지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SLCM 발사는 3000t급 전술핵공격잠수함인 김군옥영웅함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군옥영웅함은 2023년 9월 진수식 이후 공개 활동이 없다가 3년여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은 일반 순항미사일과 달리 핵탄두 탑재 가능성을 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상에서의 핵공격 역량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잠수함의 수직발사관과 어뢰발사관에서 각기 다른 미사일을 동시 발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에서 직경·길이·발사 방식이 다른 두 탄종을 동시 발사한 것은 북한이 통합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사거리·속도·접근 방향이 다른 두 종의 미사일을 시차를 두고 발사하면 속도·궤적이 다른 표적을 방공망이 동시 처리해야 해 요격 부담이 커진다”고 했다.
북한이 잠수함에서 ‘콜드 런치’(발사 후 공중 점화) 형태의 미사일 발사를 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미사일 발사 후 방향 전환이 가능해 회피 기동에 장점이 생긴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수직발사관 중 일부에서 콜드 런치 형태로 발사됐다”고 추정했다.
북한은 이달 들어 세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3일과 12일 각각 극초음속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전날 SLCM까지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북한은 지난 11일 개관한 국방혁명박물관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체계를 전시한 사실도 공개했다.
한국군은 전날 이번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순항미사일은 크기가 작고 저고도로 긴 궤적을 그리며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레이더 탐지가 쉽지 않아 기습 공격용으로 쓰인다.
군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 발사 내용은 언론에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어제 발사된 북한의 순항미사일 동향을 다양한 수단을 통해 발사 전, 순항, 종료 단계까지 지속 추적, 감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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