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스쳐 가는 관광’ 끊는다…머물고 돈 쓰는 14개 시·군 관광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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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관광객 유치에만 집중하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이미 전북을 찾은 관광객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하도록 관광정책의 방향을 전환한다. 전주 한옥마을 등 일부 관광지에 집중된 관광객을 14개 시·군으로 연결해 숙박과 음식, 문화시설 이용 등 지역 소비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는 개별 시·군 단위로 추진해온 관광 정책을 연계해 체류·소비형 관광으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북 관광의 문제는 관광객 자체가 부족한 것보다 관광객의 체류가 지역 내 소비로 충분히 이어지지 않는 데 있다는 게 전북도의 판단이다. 전북도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올해 2분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의 체류시간에 비해 숙박·소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5성급 호텔과 테마파크·컨벤션 등 대규모 관광객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한 점을 비롯해 상설 야간 프로그램과 대표적인 쇼핑 콘텐츠가 부족한 점 등도 원인으로 꼽았다. 관광객이 지역을 찾아도 머물면서 돈을 쓸 만한 콘텐츠와 시설이 충분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투자를 끌어내기 어려운 여건도 관광산업의 한계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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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주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을 다른 시·군으로 확산하는 것이 과제로 제시했다. 전주 한옥마을은 연간 방문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지만, 관광객이 전북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고 머무르는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전북도의 판단이다. 전북도는 시·군이 비슷한 관광시설을 따로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각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자연자원을 연결하는 데 관광정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와 시·군 관광재단을 아우르는 전북권 관광협의체를 운영하고, 14개 시·군 관광지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관광권을 발굴한다. 제8차 전북관광개발계획에는 천년역사·생활문화권, 서해안 해양·생태체험권, 산악 휴양·치유권 등 지역별 특성을 살린 관광권을 설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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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낮에 관광지만 둘러본 뒤 떠나는 구조를 바꾸기 위한 야간·미식관광도 강화한다. 전주 야간관광 특화도시와 부안·무주 야간관광 진흥도시 사업을 통해 야간 콘텐츠를 확대하고, 반값여행 등으로 관광객의 지역 내 소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인센티브 확대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을 인구소멸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을 관계인구로 확보하고 지역 내 소비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박동우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소멸 시대의 해법은 결국 관광이며, 시·군이 따로 뛰어서는 체류도 소비도 늘릴 수 없다”며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확대 노력을 통해 민간투자 여건을 만들고 시공간을 잇는 관광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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