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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1, 2026

‘브라질 윤석열’?… 보우소나루, 손바닥에 ‘왕’ 대신 “부패”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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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18일(현지시각)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선 후보 티브이(TV) 토론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손바닥에 적은 ‘부패한’이라는 단어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18일(현지시각) 상파울루에서 열린 대선 후보 티브이(TV) 토론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손바닥에 적은 ‘부패한’이라는 단어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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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에 나선 극우 성향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대선 텔레비전(TV) 토론에서 상대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공격하려고 손바닥에 ‘부패한’이라는 단어를 적고 나왔다가, 역으로 자신의 부패 의혹을 인정하는 듯한 ‘자백’으로 비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소셜미디어에는 보우소나루처럼 손바닥에 자신의 직업이나 정체성을 적는 패러디 열풍이 불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8일 브라질 대선 텔레비전 토론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이 손바닥에 ‘부패한’(corrupto)이라는 단어를 적은 것을 두고 “경쟁자의 부패 의혹을 폭로할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였겠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며 “방송을 본 수백만 명의 시청자 다수는 이 문구를 보우소나루가 자신의 유죄를 인정한 것처럼 비꼬며 받아들였다”고 했다.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바 있는 룰라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손바닥에 적은 단어가 역풍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텔레비전 토론 이후 룰라 대통령 지지자들은 손바닥에 자기소개를 적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팝록밴드 ‘파투 푸’ 기타리스트 존 울료아는 손바닥에 “음악가(이자 미남)”이라고 적었고, 감염병 전문의인 알레샨드리 파질랴 룰라 정부 보건장관은 “의사”라고 적었다. 사서, 석유 노동자, 엔지니어, 기자, 건축가, 조종사, 심리학자, 재봉사, 거리 청소 노동자, 교사, 인플루언서, 경찰관 등이 자신의 직업이나 정체성을 손바닥에 적어 인증했다.

중남미 전문가 제임스 보스워스는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의 행위를 “치명적 실수”라고 평했다. 그는 “토론 전에는 기발한 승부수처럼 보였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의 정치 경력 내내 따라다닐 밈 이미지를 내놓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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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은 여러 부패 의혹에 휩싸여 있다. 그는 아버지를 다룬 영화 제작 명목으로 대규모 사기 혐의로 폐쇄된 은행 방쿠 마스터의 소유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 등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리우데자네이루의 준군사 범죄조직인 민병대와 연계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그의 측근 2명이 미국에서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붉은 사령부’ 연루 혐의로 체포됐다.

룰라 대통령은 토론에서 보우소나루에게 선거 당국에 자신과 가족의 금융 거래 내용과 통화 기록 등을 함께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룰라 대통령의 아들의 부패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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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25일 열린다.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가 룰라를 1.87%포인트(223만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대선 티브이(TV) 토론 뒤 손바닥에 자기소개를 적는 패러디가 확산한 가운데, 팝록 밴드 ‘파투 푸’ 기타리스트 존 울료아(왼쪽)는 ‘음악가(이자 미남)’, 알레샨드리 파질랴 브라질 보건장관은 ‘의사’라고 손바닥에 적은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브라질 대선 티브이(TV) 토론 뒤 손바닥에 자기소개를 적는 패러디가 확산한 가운데, 팝록 밴드 ‘파투 푸’ 기타리스트 존 울료아(왼쪽)는 ‘음악가(이자 미남)’, 알레샨드리 파질랴 브라질 보건장관은 ‘의사’라고 손바닥에 적은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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