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순항미사일로 집속탄 무력시위…韓 비행장·탄약고 등 타격능력 과시

탄도미사일 기반 집속탄 시험 3일만에
순항미사일에 ‘중형’ 탄두 탑재해 시험
순항미사일 수직비행 정밀공격력 부각
軍 “20년 전에 집속탄 전력 개발·구비”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이어 순항미사일에도 집속탄두를 탑재해 위력 시위를 하고 순항미사일의 수직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한국 내 비행장과 탄약고·유류저장고 등 주요 지상 군사시설에 대한 광역·정밀 타격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총국이 전날 관련 시험을 진행했다며 “순항미사일에 장착된 중형 산포전투부(집속탄두)로 5~6정보(축구장 약 8개 면적)의 표적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 탑재 집속탄 시험 발사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통신은 “무기체계 적용 지대의 자연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순항미사일의 말기 기동 특성을 향상시킴으로써 대상물에 대한 수직타격능력을 완성했다”고도 설명했다.
북한은 관련 보도에서 순항미사일 탄두 부분에서 다수의 자탄(子彈)이 공중 분리돼 해상에 탄착군을 형성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순항미사일이 표적섬 상공에서 수직으로 내리꽂으며 아치형 콘크리트 구조물 바로 앞 지점을 정밀 타격하는 장면도 보도사진에 담겼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서해안에서 탄도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해 축구장 약 18개 면적에 대한 공격 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는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중형’ 집속탄두 무력 시위를 하며 발사 플랫폼과 탄두 종류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음을 부각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등 다양한 투발 수단을 통해 탄도탄 방어망을 회피하고 광역 제압을 하려는 의도로 집속탄을 시험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군의 무(無)유도 집속탄 불발률은 0.1%로 스마트 집속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북한보다 월등한 집속탄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이 주장하는 (집속탄 관련)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타격 능력과 관련 무기체계를 이미 20년 전에 개발해 구비하고 있으며 상시 운용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보유한 대응 능력과 자산의 세부 제원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게 우리의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한 전략적이고도 군사적인 판단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세계 100개국 이상이 불발탄에 의한 민간인 2차피해가 빈번한 집속탄을 ‘비도덕적’ 무기체계로 규정해 금지협약에 가입 중인 상황을 고려한 언급으로 보인다. 한국은 현재 남북 대치국면을 고려해 집속탄 금지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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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한 시험 발사를 통해 주요 군사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번 발사는 집속탄이 공중에서 분리되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의 무기체계 다양성도 드러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기술을 압도하는 정밀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전략적 판단으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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