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미라화 주검’ 미등록 이주민…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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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에서 미라화된 상태로 발견된 주검이 50대 미등록 이주민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직전 지병으로 보름여 동안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심한 지병을 가진 채 집으로 돌아와 사망 이후 장기간 방치되다가, 결국 집주인에게 발견돼 유기에까지 이른 셈이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2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7일 서울 구로구의 쓰레기 더미에서 미라화된 상태로 발견된 주검에 대해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011년 한국에 입국한 뒤 2022년 체류기한을 만료해 미등록 신분으로 지내왔다고 한다.
고 청장은 해당 남성의 사망 이전 행적과 관련해 “8월15일부터 31일까지 중환자실에서 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입원 당시 보호자로 등록한 같은 중국 출신 동거인이 있었으나, 사망 당시에는 출국한 상태로 범죄 혐의점과는 무관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비가 지불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중에 지불하겠다며 (사망자가) 퇴원을 했고, 원래 거주하던 집이 있는데 그 옆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사망자가 살던 집은 쪽방 형태로 각 방마다 입출입이 자유로운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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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쓰레기 더미에 미라화된 주검이 있다는 환경미화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같은 날 오후 집주인인 80대 ㄱ씨와 그의 지인인 60대 ㄴ씨를 각각 사체유기 교사와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ㄱ씨는 주검을 유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ㄴ씨는 이를 이행한 혐의를 받는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아닌) 인형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29일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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