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방서 심신안정실 미설치율 40%…“설치 공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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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예방하기 위한 심신안정실이 소방청사 10곳 중 4곳에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심신안정실을 설치하기 어려운 청사의 소방공무원을 위한 대체 사업도 없어 심리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받은 ‘소방 심신안정실 운영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심신안정실 설치 대상 소방청사 1654곳 중 실제 심신안정실이 설치된 곳은 987곳이다. 소방청사 667곳(40.32%)은 심신안정실이 설치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지역 심신안정실 미설치율이 73.14%로 가장 높았다. 강원 지역 미설치율은 62.5%, 충북지역은 60.87%, 전북지역은 54.7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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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안정실은 각종 참혹한 재난 현장에 노출된 소방공무원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수면 장애를 겪는 것을 예방하고 자가 치유할 수 있도록 소방청사에 설치하는 전문 치유 공간이다. 심신안정실은 안마의자와 척추 마사지기 등 신체 긴장을 풀어주는 공간과 산소방, 산소발생기 등 휴식 공간으로 구성된다.
심신안정실 미설치율이 높은 이유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설치되지 않은 667곳 중 624곳은 공간이 없다는 게 소방청의 설명이다. 설치가 가능한 1030곳의 소방청사 중 987곳(95.8%)은 심신안정실이 설치돼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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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할 수 없는 소방청사의 소방공무원을 위해 소방청에서 추진하는 대체 사업은 없다고 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신안정실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소방청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안마의자 등을 사 놓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신안정실 설치가 가능한 소방청사에는 이른 시일 내 심신안정실이 설치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건영 의원은 “ 심신안정실은 소방관의 마음 지키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참혹한 재난 현장에서 돌아온 소방관들이 마음 추스를 최소한의 공간은 소방관 심리지원의 기본”이라며 “아직도 심신안정실 없는 곳이 10곳 중 4곳이 넘는다는 것은 그 기본도 갖추지 못한 곳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공간이 없다는 게 면죄부 될 수는 없다. ‘이동형 심신안정실’ 설치 등 방안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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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3년간 심산안정실 설치 및 운영에 들어간 예산 중 국비인 소방안전교부세는 줄어든 반면, 지방비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심신안정실에 들어간 소방안전교부세는 2024년 5억3396만원에서 2026년에는 9493만2천원이다. 지방비는 같은 기간 12억5849만8천원에서 15억1123만5천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소방청 관계자는 “지자체가 심신안정실 설치에 필요한 교부세를 신청하면 지원하는 방식인데, 지자체가 다른 소방 사업에 교부세를 신청하고 심신안정실 설치 예산은 신청하지 않아 국비 지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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