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3시간 만에 또 발사…미·중 정상회담 염두?
북한이 지난 12일 장거리포와 미사일 부대 합동 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각급 연합부대 장거리포 및 미사일 구분대들의 협동 화력습격훈련이 12일 진행됐다”고 1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지 3시간 만에 또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미국 주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훈련에 반발해 ‘반응 행동’을 하겠다고 위협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3시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합참은 이후 오후 6시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추가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 발사체의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오후 3시쯤 발사한 SRBM은 약 450km를 비행했다. 북한의 대표적 SRBM인 화성-11 계열로 추정된다. 추가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확인되면 세 시간 간격으로 탄도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한 것이 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발표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담화에서 미국 주관으로 최근 치러진 다국적 해상연합훈련 ‘퍼시픽 뱅가드’ 등에 반발하며 “비례성 또는 그를 능가하는 공세성을 띤 반응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군사 행동에 나선 것이다. 김 부장은 지난 16일과 1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비핵화 관련 논의를 비난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는 담화를 내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자신들의 담화가 빈말이 아님을 경고한 것”이라며 “동해상 450km라는 형태를 택한 것은 한국과 주한미군에 대한 단거리 타격 능력을 보여주면서 북·미 대화 전 미국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유엔총회와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비핵화 불가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훈련이나 무력시위를 할 경우 통상 여러 발을 발사하는 데 1발을 쐈다는 것은 개발 단계 막바지에 있는 무기를 실전 배치 전에 최종 시험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은 최근 화성-11 계열의 개량형 미사일을 계속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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